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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병 후 어지럼증은 소뇌 손상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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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병 후 어지럼증은 소뇌 손상 때문”

입력
2017.08.0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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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에 노출된 뒤 몸에 생긴 열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발생하는 열사병이 장기적으로 뇌 손상을 일으켜 어지럼증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지수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팀은 열사병 환자 3명의 뇌를 자기공명촬영(MRI)으로 찍어 크기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열사병 환자가 병원을 찾았을 당시 뇌 MRI 사진과 2개월 후 사진을 비교해 보니 우리 몸의 평형기능을 담당하는 소뇌가 위축되는 경향이 관찰됐다고 했다.

고열, 의식장애, 덥고 건조한 피부와 같은 열사병의 급성기 증상들과 발병 메커니즘은 잘 알려져 있지만, 회복 후 발생하는 장기적 합병증이나 질환은 모르거나 간과했다.

열사병으로 인해 뇌 기능 이상이 생기면, 의식, 이상행동, 판단력 저하가 되거나 심하면 혼수상태로 빠질 수 있다. 특히 소뇌에서 이상 기능이 가장 먼저 나타날 수 있는데, 몸의 중심을 잡지 못하거나 손발을 정밀하게 움직이지 못하고 떨기도 한다.

김 교수는 “열사병 환자는 체온을 신속하게 떨어뜨려야 심각한 뇌 손상을 피할 수 있는 만큼 응급처치가 매우 중요하다"며 “아울러 열사병으로 인해 어지럼증이 생기면 정밀 검사와 평가로 소뇌의 평형기능의 이상 여부, 지연성 뇌손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연구결과는 ‘저널 오브 뉴롤로지’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김지수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김지수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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