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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이르면 내달 퇴원… 자택서 치료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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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이르면 내달 퇴원… 자택서 치료받는다

입력
2014.10.03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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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 능력 회복에 도움" 판단, 의료용 승강기 설치 작업 진행

이건희 회장
이건희 회장

올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퇴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완전히 건강을 회복한 것은 아니지만 안정적 치료를 위해서다. 여기 맞춰 삼성물산에서 이 회장의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 필요한 의료용 승강기 설치 작업을 진행 중이다.

2일 복수의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조만간 퇴원해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치료를 계속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은 휠체어에 앉을 수 있을 정도로 신체 건강이 상당 부분 호전됐지만 사람을 알아보고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는 인지 및 판단 능력을 아직 회복하지 못한 상태”라며 “가족 및 그룹 수뇌부, 의료진은 오히려 편안한 자택에서 가료를 하면 인지 능력 회복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에서 이 회장의 이태원동 자택에 침상이 들어갈 수 있는 의료용 승강기 설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삼성물산이 지은 지하 3층, 지상 2층 규모의 이 회장 자택에 설치되는 의료용 승강기는 일반 의료용 승강기와 달리 별도의 기계실이 필요 없는 자체 전동장치를 내장한 특수 시설로, 삼성물산 협력사를 통해 외국 전문 업체에 주문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치 기간은 규모나 조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최소 4,000만원 이상 호가하는 의료용 엘리베이터는 전량 주문 제작한다”며 “주문을 받아 설계에서 시공까지 평균 75일 가량 걸린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태원동 자택에 공사가 시작된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다음달 이 회장이 자택으로 옮겨 치료를 계속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가족이나 그룹 입장에서는 이 회장의 건강에 무리가 없다면 병원보다 가택에 머무는 것이 외부로부터 보안 등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삼성은 공식적으로 이 회장의 퇴원에 대해 언급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삼성 측은 “이 회장의 건강이 상당 부분 호전된 것은 맞지만 의료진이 아닌 이상 퇴원을 언급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가택 치료를 위한 공사에 대해서도 삼성 측은 “가택 문제는 그룹에서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5월10일 저녁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서울삼성병원으로 이송돼 심장 혈관 확장(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이후 생체 신호는 호전됐으나 인지 능력 등 일부 건강에 문제가 있어 VIP 병실로 옮긴 뒤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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