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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톈진 사고 사망·실종 소방관들, 농촌서 올라온 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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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톈진 사고 사망·실종 소방관들, 농촌서 올라온 비정규직"

입력
2015.08.1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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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들 "최소 21명 사망…건국이래 최악의 소방관 참사"

중국 톈진(天津)항 물류창고 지역에서 초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째인 15일 마스크를 쓴 소방관들이 현장에서 대기하고 있다. 톈진=EPA 연합뉴스
중국 톈진(天津)항 물류창고 지역에서 초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째인 15일 마스크를 쓴 소방관들이 현장에서 대기하고 있다. 톈진=EPA 연합뉴스

지난 12일에 발생한 중국 톈진(天津)항 물류창고 대형 폭발사고로 숨지거나 실종된 소방관 다수가 정식 공무원이 아닌 기업에서 봉급을 받는 계약직 소방관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중국 언론들이 15일 보도했다.

특히 이 소방대는 농촌에서 올라온 젊은이들도 구성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신경보(新京報)는 15일 톈진시 소방국 국장을 인용, 폭발사고가 발생한 당일 화재신고를 받고 먼저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들은 톈진항 공안국 소방지대 대원들이라고 밝혔다.

화재 지점에서 가까운 곳에 있었던 톈진항 공안국 소방지대 대원들이 톈진시 소방대원들보다 도착해 먼저 진화작업에 착수했다는 것이다.

소방당국은 사고 당일인 12일 오후 10시 50분께 톈진항에 있는 물류창고에서 화재사고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현장으로 출동했다.

당초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10여 분 뒤인 오후 11시 6분께 톈진시 소방대 소속 9개 소방중대가 소방차 35대에 나눠타고 현장에 도착했고, 톈진항 공안국 소방지대 대원들도 같이 투입됐다고 밝힌 바 있다.

재신망(財新網)은 이와 관련, "톈진항 공안국 소방지대는 편제상 (정식) 중국소방체계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국유기업인 톈진항이 임금을 지급한다"고 보도했다.

올해 발행된 중국의 권위있는 소방잡지 '수상소방'(水上消防)에 따르면 톈진항 공안국은 1975년 전문직 공안소방대를 창설해 현재 6개 대대(소방관 296명)가 운영돼오고 있다.

신경보는 "톈진항 공안국 소방대는 현직 공안간부와 계약직 농촌청년 대원들로 구성돼 있다"고 전했다.

한 소방 전문가는 "정식 소방관이 주기적으로 이들을 교육하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소방능력은 (정식 소방관에 비해) 떨어진다"고 말했다.

탄화칼슘, 질산칼륨 등 수분과 반응하는 화학물질에 소방관들이 다량의 물을 뿌려 초거대 폭발이 발생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나온 이같은 보도는 소방당국의 '진압작전 실패' 논란을 더욱 가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폭발로 인한 사망자수는 최소 56명에 이른다. 그 중 21명이 소방관들이며 실종자도 여전히 수십 명에 이른다.

사망·실종된 대원 중 가장 어린 소방관은 18살이고 대부분 20∼3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언론들은 "(톈진항 소방대원) 다수는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이처럼 많은 수의 소방관이 죽거나 다친 경우는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건국된 이래 처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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