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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화장품제조는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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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화장품제조는 이제 시작이다”

입력
2016.11.29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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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한국화장품은 제조와 판매를 분리해 한국화장품제조를 별도 법인으로 설립했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사 가운데에서 첫 시도였다.

하지만 당시 업계는 브랜드사의 화장품 OEM 사업 전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강했다. 브랜드사 갖는 영업과 가격 경쟁력의 한계 때문이었다.

하지만 한국화장품의 뒤를 이어 한불화장품, 코리아나화장품, 네슈라 등 제조와 판매를 분리해 화장품 OEM 사업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계속해서 늘었고 일부 기업들은 큰 성과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이들 기업이 시장 이해도나 영업 부분에서 전문 OEM 기업들과 비교해 부족했을지 모르지만 이들에게는 오랜 노하우와 착실하게 키워 온 독자적인 기술력이 있었다.

무엇보다 오랜 시간 이어 온 전통과 신뢰, 그리고 브랜드가 갖는 인지도는 이들 기업의 최대 경쟁무기가 되었다.

그리고 최근 한국화장품제조는 국내 시장에서 이른바 히트 제품 개발에 성공하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대, 공격적인 영업 활동에 들어갔다.

본지는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홍콩에서 개최된 홍콩코스모프로프 현장에서 만난 한국화장품제조 김용배 B2B본부(OEM)장에게 한국화장품제조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에 대해 물었다.

“이제 시작이다”

최근 해외 박람회. 특히 중국 시장을 겨냥한 유명 박람회에 참가하며 현재 150개의 거래처를 확보하고 해외 비중을 20% 이상 끌어 올린 한국화장품제조지만 김용배 B2B본부(OEM)장은 이제 시작이라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지난 1962년 설립된 한국화장품의 역사를 생각할 때 지금의 성과들은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50년의 업계 노하우과 랑콤 등 해외 유명 글로벌 기업과의 20여년간의 기술제휴, 다양한 히트 제품 개발과 독자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것을 생각하면 여전히 한국화장품제조의 갈 길은 먼 것이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한국화장품제조의 인지도는 미미한 수준. 때문에 김용배 B2B본부(OEM)장은 회사 홍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번 홍콩코스모프로프와 앞서 참가한 중국의 유명 박람회들 역시 이러한 부분 초점을 맞추어 미팅을 진행했다.

부스 역시 그런 의미에서 주요 고객사들의 히트 제품들과 한국화장품, 더샘 등 관계사들의 제품을 전시하고 해당 브랜드의 모델을 내세웠다.

이러한 전략은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 한국화장품제조를 모르는 이들도 최근 한국과 중국에서 히트 제품으로 불리는 유명 브랜드들의 제품을 보고 부스를 찾았으며 한국화장품과 더샘의 제품, 모델들을 보면서 해당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에게도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 김용배 B2B본부(OEM)장은 “이번 박람회가 다섯 번째 해외 박람회 참여지만 한국화장품제조를 기억하고 알아 봐 주는 바이어들이 크게 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한국화장품의 브랜드들과 더샘의 제품들, 그리고 최근 국내와 중국에서 히트 제품 반열에 오른 당사가 만든 제품들이 바이어들에게 각인되면서 인지도가 높아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국내 화장품 시장의 경우 작년 대비하여 높은 성장을 이루었지만 해외의 경우는 바로 제품화 진행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박람회 참가를 통해 당사에 대한 신뢰와 인지도를 높이는데 노력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보다 질, 히트 제품 개발에 집중”

김용배 B2B본부(OEM)장은 그동안 한국화장품제조가 개발해 히트 시킨 제품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오랜 업계 노하우와 확고한 기술력이 밀리언셀러를 만들어 냈고 이것은 다시 제품 수주로 이어져 한국화장품제조의 매출을 높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김용배 B2B본부(OEM)장은 ‘양보다 질’이라고 표현했다. 다양한 기업들의 제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나의 제품을 만들더라도 밀리언셀러가 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해당 제품이 잘 되면 라인이 확대되고 제품 수주도 자연스럽게 늘어난 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그동안 한국화장품제조가 생산해 밀리언셀러로 사랑 받는 대표적인 제품들이 홈쇼핑에서 잇달아 탄생하며 이번 홍콩 코스모프로프에서도 해외 바이어들의 발걸음을 잡는 역할을 했다는 것이 김용배 B2B본부(OEM)장의 설명이다.

한국화장품제조가 만들어 히트 시킨 자외선차단제와 컨실러, 팩트 등은 이제 한국화장품제조의 얼굴이 된 것이다.

이와 관련 김용배 B2B본부(OEM)장은 “밀리언셀러는 결국 제품력이 만드는 것”이라면서 “특화된 제품 개발로 히트 제품이 만들어 지면 해당 제품의 라인이 확대되고 결국 영업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결국 연속성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해외에서 길을 찾을 것”

김용배 B2B본부(OEM)장은 한국화장품제조의 해외 시장 공략 전략도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한국화장품제조는 ‘스펀지처럼 스며드는 영업’을 할 방침이다.

일시에 거래사를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거래사라도 확실한 비즈니스 파트너로 구축해 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한국화장품제조는 해외 국가 중 중국을 집중 타깃으로 잡고 중국 10대 화장품 기업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의 대표 기업 중 한 곳에 PT를 진행해 좋은 결과를 도출해 냈으며 유명 유통사에 80여개 품목을 공급하는 성과도 올렸다.

또한 판빙빙 등을 모델로 기용하고 있는 중국의 인기 브랜드 제품도 미팅을 통해 공급을 검토 중이다.

내년에는 중국 공장 설립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부지 선정 중으로 내년에는 중국에서 한국화장품제조 공장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김용배 B2B본부(OEM)장은 “한국화장품제조는 오랜 업계 노하우와 유명 글로벌 화장품 기업과의 다년간의 기술제휴를 통해 확고한 기술력을 갖고 있는 이른바 준비된 글로벌 스탠더드다”라면서 “국내에서 인정받은 것을 해외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해외 영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지흥 뷰티한국 기자 jh9610434@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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