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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의 선택] ‘라이프 온 마스’로 시간여행 떠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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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의 선택] ‘라이프 온 마스’로 시간여행 떠나실래요?

입력
2018.07.2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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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 토일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의 주인공 정경호. CJ ENM 제공
ocn 토일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의 주인공 정경호. CJ ENM 제공

 줄거리 

현재와 과거가 얽히고 설킨 판타지 수사극 ocn 토일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 2018년 과학수사대 팀장 한태주(정경호)는 전 약혼녀를 납치한 연쇄살인범을 쫓다가 머리에 총을 맞고 쓰러진다. 그러다 깨어난 곳은 1998년 인성시. 그는 서울에서 전출된 형사로, 인성시 서부경찰서 강력반 반장이 되어 있다. 과거로 시간이동을 한 태주는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을 못하며 혼란스러워 한다. 그러나 성질 급하고 제멋대로인 강동철(박성웅) 형사에 떠밀려 사건 현장에 나선다. 그곳에서 마주한 사건은 바로 태주의 전 약혼녀를 납치했던 연쇄살인범과 유사한 살인사건. 현실을 잊고 사건을 쫓던 태주는 그 시절 꼬마였던 어린 태주(김민호)와 마주친다. 아버지 한충호(전석호), 고모 한말숙(김재경) 등을 연이어 만나게 되면서 현재와 과거의 사건들이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총 16부작인 ‘라이프 온 마스’는 현재 10회까지 방영돼 2막에 들어섰다.

‘라이프 온 마스’에서 사건의 주요한 실마리를 제공하는 기찻길. 태주(정경호)는 이 곳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 태주(김민호)를 만나고, 아버지도 보게 된다. CJ ENM 제공
‘라이프 온 마스’에서 사건의 주요한 실마리를 제공하는 기찻길. 태주(정경호)는 이 곳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 태주(김민호)를 만나고, 아버지도 보게 된다. CJ ENM 제공

 연출 

‘라이프 온 마스’는 2006년 영국에서 방영된 동명의 드라마를 리메이크 했다. 원작은 2006년 맨체스터 경찰청에 소속된 샘 타일러(존 심)가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뒤 1973년에 깨어난다는 이야기다. 이 순간 흐르던 노래가 바로 이 드라마의 제목이 됐다. 바로 데이비드 보위의 ‘라이프 온 마스’(Life On Mars). 마치 화성에 떨어진 것처럼 혼란스러운 주인공의 상황을 대변한 듯하다.

한국 버전에서도 ‘라이프 온 마스’가 흐른다. 2018년 연쇄살인범을 쫓다가 쓰러지기 직전 들은 노래가 ‘라이프 온 마스’였다. 그러다 ‘서울올림픽’ 준비로 들썩이던 과거로 떨어진 태주에겐 가수 조용필의 ‘미지의 세계’가 귓가를 간질인다. 미국드라마 ‘굿와이프’를 리메이크해서 성공한 이정효 PD가 연출했다. 그는 1988년의 복고풍 연출을 위해 영상을 빛을 최대한 활용해 표현했다. 전체적으로 뿌연 듯 아련한 노란 빛깔로 아날로그적 감성을 이끌어냈다. 특히 그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순간은 태주가 과거의 기억을 찾을 때마다 움직이는 촬영기법. 태주가 마치 TV 밖으로 나올 것처럼 카메라를 앞으로 당기는 특수기법이다. 태주의 혼란스러운 감정과 독특한 영상의 합주는 흥미로운 장면으로 구현된다.

‘라이프 온 마스’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대나무 숲길. 태주는 이곳에서 아버지에게 총구를 겨눈다. CJ ENM 제공
‘라이프 온 마스’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대나무 숲길. 태주는 이곳에서 아버지에게 총구를 겨눈다. CJ ENM 제공

태주가 해태타이거즈 야구복을 입고 있는 어린 태주와 달리던 기찻길, 과거의 아버지에게 총구를 겨두던 대나무 숲길, 어린 태주와 나란히 앉아 장난을 치던 가게 앞 등 탁월한 배경의 조화는 한국판 ‘라이프 온 마스’만의 매력이다.

1988년 태주(가운데)가 30년 전 자신의 가족들과 식사를 하는 장면이다. CJ ENM 제공
1988년 태주(가운데)가 30년 전 자신의 가족들과 식사를 하는 장면이다. CJ ENM 제공

 강추 

과거로의 추억 여행을 하고 싶은 중장년 시청자들에게도 흥미로울 듯. 동료애 가족애 그리고 사랑 이야기가 잘 버무려진 복고 수사극이라 따뜻한 화면 가득.

1988년 태주와 강력반 형사들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CJ ENM 제공
1988년 태주와 강력반 형사들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CJ ENM 제공

 비추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장면들로 무장.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배경이나 영화 ‘살인의 추억’ 속 주인공과 수사방식이 아련하게 겹쳐지니까.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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