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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만 다닌 10대 소년, 공인회계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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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만 다닌 10대 소년, 공인회계사 됐다

입력
2016.08.2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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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년이 정규학력이 전부인 조만석(18)군이 독학으로 역대 최연소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했다.
초등학교 4년이 정규학력이 전부인 조만석(18)군이 독학으로 역대 최연소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했다.

“회계분야에서 인정받는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정규학력이 초등학교 4년이 전부인 10대 소년이 올해 제51회 공인회계사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충남 천안시에 거주하는 조만석(18)군이 그 주인공으로 역대 최연소 기록도 세웠다. 조군의 최종성적은 평균 73점으로 합격자 909명 중 상위권으로 알려졌다.

조군은 “어려서부터 숫자에 자신이 있었다”며 “EBS의 상업경제와 회계원리 강좌를 들었는데, 이해가 잘 돼 시험을 보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회계법인에서 적어도 10년 이상 회계감사와 재무자문 등을 공부해 업계에서 가장 인정받는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벌써 국내 정상급 회계법인 두 곳이 함께 일하자는 제의를 해와 조군은 29일 서울 여의도의 회계법인에서 채용면접을 보기도 했다.

조 군은 초등학교에 다닌 4년이 학교생활 전부지만 어려서부터 천재성을 보였다. 여섯 살에 초등학교 6학년 수학경시대회에서 동상을 차지했다. 일곱 살에 한자 2급 자격을 따고 두 차례 월반으로 초등학교를 마치고 중ㆍ고교과정은 검정고시로 마쳤다. 15살 때인 2013년 그동안 딴 자격증 17개를 가지고 S그룹 고졸자 공채에 지원했으나 낙방했다. 그해 대입 수시전형에서 경영학과에 지원했지만 서류전형에서 탈락했다.

실패를 몰랐던 그는 연달아 고배를 마신 뒤 대학 독학사(경영학) 자격을 취득하고 공인회계사시험에 매달렸다. 회계사시험관련 모든 과목을 독학과 인터넷강의로 공부했다. 시험준비과정에서 회계 세무 재무 금융 관련 실무자격증 9개를 따고 토익점수도 865점이다. 이것도 모자란 지 그는 공인회계사 일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법률지식을 쌓기 위해 방송통신대 3학년에 편입했다.

아버지 원덕(60)씨는 “늦둥이 아들이 귀여워 유모차에 태우고 다니면 지나가는 자동차번호를 줄줄이 읽어 놀랐는데 결국 회계사시험에 합격했다”며 기뻐했다.

글ㆍ사진 천안=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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