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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눈] 윤현숙, 성형과 추억의 상관관계

입력
2015.05.2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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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눈'을 새롭게 연재합니다. '눈'은 키보드의 영어 자판으로 SNS를 뜻합니다. 하루동안 SNS 상에서 화제가 됐던 연예가를 집중 조명하려 합니다.

28일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 출연한 윤현숙은 20대 시절(오른쪽)과 달라진 외모로 화제를 모았다.
28일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 출연한 윤현숙은 20대 시절(오른쪽)과 달라진 외모로 화제를 모았다.

가수 겸 배우 윤현숙(44)이 종일 온라인을 뜨겁게 데웠다. 윤현숙을 잘 알면 마흔을 넘겼을 확률이 매우 높다. 추억의 스타다. 1992년 그룹 ‘잼’의 멤버로 연예계에 발을 디뎠다. 소탈하면서도 거침없는 입담과 하얀 치아를 드러내는 시원시원한 웃음이 당시 X세대라 불리던 젊은 세대를 사로잡았다. 1994년 동갑내기 가수 이혜영과 코코를 결성해 활동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연기로까지 활동범위를 넓혔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활동이 뜸해지면서 대중의 시선에서 멀어졌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패션사업에 열중해왔다.

시간 속에 묻혔던 윤현숙이 새삼 대중의 눈길을 모은 이유는 성형이다. 그는 28일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 투게더3’에 출연해 성형과 관련한 사연을 솔직하게 밝히며 화제를 모았다. ‘마이클 잭슨 닮았다’는 한 네티즌의 표현에 충격을 받아 2년 동안 사진을 찍지 않은 가슴 아픈 과거, 예쁜 얼굴을 위해서가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 40대에 양악수술을 받고도 악플에 시달려야 했던 시간들에 대한 소회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예뻐지기 위해) 쌍꺼풀 수술을 세 차례 받았는데 아무도 (차이를) 모른다”고도 밝혀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시간에 굴복하지 않은 얼굴과 몸매도 화제였다. “여전히 젊어 보여 부럽다”는 의견과 “항상 응원하겠다”는 격려가 온라인에 쏟아졌다.

윤현숙에 대한 조명은 최근 방송가에 강하게 불고 있는 복고 바람의 영향이 크다.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1990년대 인기 가수들을 한자리에 모은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편이 복고 바람의 출발점이었다. 90년대 가요 열풍이 해외 거주 중인 윤현숙까지 다시 안방극장으로 불러낸 셈이다.

하지만 윤현숙의 예전과 다른 용모 때문에 추억이 퇴색했다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다. 한 네티즌은 “이름만 예전 그대로이고 얼굴은 처음 보는 분”이라며 냉소적이면서도 뼈 있는 댓글을 어느 기사 밑에 달았다. 그러나 윤현숙은 반응은 예전처럼 당당하다. “얼굴은 변했어도 속은 윤현숙이거든요. 좋은 마음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합니다”(일간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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