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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앞세운 ‘3세대 애니’ TV극장에서 대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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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앞세운 ‘3세대 애니’ TV극장에서 대세로

입력
2018.08.15 17:08
수정
2018.08.16 01:3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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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캐릭터 주인공 내세운

‘안녕, 자두야’ 등 잇따라

극장판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 금빛 도깨비와 비밀의 동굴’은 15일 기준 누적관객수가 67만명을 넘어섰다. CJ ENM 제공
극장판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 금빛 도깨비와 비밀의 동굴’은 15일 기준 누적관객수가 67만명을 넘어섰다. CJ ENM 제공

극장에 진출한 TV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 금빛 도깨비와 비밀의 동굴’(‘신비아파트’)이 67만 관객을 모으며 영화계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25일 동시 개봉한 충무로 대작 ‘인랑’의 관객수(89만명)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신비아파트’는 초등학교 5학년 구하리가 도깨비 신비를 만나 귀신들의 억울함을 풀어준다는 공포판타지물. 여름 대작 틈바구니 속에서 틈새시장을 제대로 공략했다는 평가다.

‘신비아파트’는 토종 애니메이션이다.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 회사 CJ ENM이 보유한 케이블TV 어린이채널 투니버스가 제작했다. 깜짝 흥행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방송 시즌1인 ‘신비아파트 고스트볼의 비밀’(2016)는 방영 당시 4~13세 어린이 평균 시청률이 3%(닐슨코리아)를 넘었다. 지난 3월 종방한 시즌2 ‘신비아파트 고스트볼X의 탄생’도 3%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극장으로의 영역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신비아파트’의 상업적 성공은 TV애니메이션의 흥행 키워드가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방송가에서는 동물을 내세운 콘텐츠(‘뽀롱뽀롱 뽀로로’ 등)를 1세대 애니메이션, 남자 캐릭터를 주인공한 것(‘로보카폴리’ 등)은 2세대 애니메이션으로 보고 있다. 1,2세대 애니메이션은 안방을 넘어 극장에서도 쏠쏠한 흥행 성공을 맛봤다. 최근엔 ‘신비아파트’처럼 여자 캐릭터를 내세운 애니메이션이 3세대를 형성하고 있다.

CJ ENM의 한 관계자는 “2010년대 들어 여자 캐릭터가 주인공인 애니메이션이 인기”라며 “‘신비아파트’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30대 엄마들에게도 통하는 콘텐츠”라고 밝혔다. ‘신비아파트’ 시즌2가 방영되던 지난해 11월에서 지난 3월까지 투니버스의 30~49세 주부 평균 시청률은 0.66%에서 0.83%(방송시간 오후 6~9시)로 상승했다. CJ ENM은 여자 캐릭터를 앞세운 ‘안녕 자두야’ ‘레인보우 루비’ 등을 제작했고, ‘신비아파트’ 시즌3는 올 하반기 선보인다.

국내 삼지애니메이션과 프랑스, 일본 등의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합작한 TV애니메이션 ‘미라큘러스: 레이디버그’ 시리즈. 삼지애니메이션 제공
국내 삼지애니메이션과 프랑스, 일본 등의 애니메이션 제작사가 합작한 TV애니메이션 ‘미라큘러스: 레이디버그’ 시리즈. 삼지애니메이션 제공

해외 합작에서도 3세대의 강세가 드러난다. 극장판으로도 선보였던 TV애니메이션 ‘미라큘러스: 레이디버그’(‘레이디버그’)도 프랑스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소녀 마리네뜨가 주인공이다. 국내 회사 삼지애니메이션과 프랑스의 자그툰, 메소드 애니메이션, 일본의 도에이 애니메이션 등이 합작해 만들었다. 지난해부터는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20여국에 방영 중이다.

삼지애니메이션 관계자는 “악과 맞서는 당당한 소녀 히어로 레이디버그는 세계 각국의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라며 “스토리 확대나 캐릭터 설정 등 보다 다양한 세계를 구현을 위해 여자 주인공들의 활약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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