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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포토라인 앞에 선다…28일 경찰 소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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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포토라인 앞에 선다…28일 경찰 소환조사

입력
2018.05.2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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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연합뉴스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연합뉴스

‘갑질 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인 이명희(69) 일우재단 이사장이 28일 경찰에 소환된다. 지난 1일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이른바 ‘물벼락 갑질’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어머니 역시 경찰 포토라인 앞에 서게 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 이사장을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로 28일 오전 10시 소환할 방침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이사장 측 역시 경찰의 소환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6일 경찰은 언론을 통해 드러난 이 이사장의 갑질 의혹을 폭로한 피해자들로부터 관련 진술을 확보, 사실관계가 파악됨에 따라 사건을 내사 단계에서 정식 수사로 전환해 조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폭행과 폭언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 진술을 10명 넘게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이사장은 지난달 19일 자신을 ‘할머니’라고 불렀다는 이유로 대한항공 계열사인 인천하얏트 직원에게 폭언을 퍼부은 뒤 그만두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같은 날 이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2013년 서울 평창동 조 회장 자택 리모델링공사 중 작업자에게 폭언을 쏟아내는 음성파일이 온라인에 공개되기도 했다. 2014년 그랜드하얏트인천웨스트타워 공사 현장에서 협력업체 직원에게 삿대질을 폭력을 행사하고 있는 영상 속 주인공이 이 이사장이란 사실이 밝혀지면서 공분을 사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10명이 구체적으로 어떤 사건과 연관되어 있는지는 신원 노출의 위험상 밝힐 수는 없다”며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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