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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년 만의 강진, 네팔 할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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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년 만의 강진, 네팔 할퀴다

입력
2015.04.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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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만두 인근서 7.8 규모

2500여명 사망… 피해 갈수록 늘어

25일 규모 7.8의 강진이 엄습한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시민들이 붕괴된 건물에 깔렸던 한 남성을 구출해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키고 있다. 카트만두=EPA 연합뉴스
25일 규모 7.8의 강진이 엄습한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시민들이 붕괴된 건물에 깔렸던 한 남성을 구출해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키고 있다. 카트만두=EPA 연합뉴스

25일 오전 11시55분(현지시간) 네팔 수도 카트만두 인근 람중 지역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2,500여명이 사망하고 5,000여명이 다쳤다. 긴급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나 무너진 건물들이 완전히 수습되지 않은데다 중상자들도 많아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AP통신은 네팔에서 최소 2,43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26일 네팔 내무부는 “네팔에서 확인된 사망자 수가 2,352명, 부상자 수가 5,000명 이상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밝혔으며 로이터통신은 부상자수가 5,463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인접 국가인 인도(53명), 중국(17명), 방글라데시(3명)에서도 다수의 사망자가 나왔다. 미렌드라 리잘 네팔 정보장관은 “사망자가 4,500명에 달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카트만두의 ‘랜드마크’인 9층짜리 빔센(다라하라) 타워 등 세계문화유산을 비롯해 사원과 광장, 왕궁이 심각하게 훼손됐다.

히말라야 지역에서도 지진에 따른 산사태가 발생해 사상자가 속출했다. 현지 언론과 네팔 산악협회에 따르면,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서 등반 준비를 하던 산악인 18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다쳤으며, 산악인과 셰르파 등 수백 명이 눈과 흙에 고립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50대 부부와 건설업체 직원 1명 등 3명이 부상했다. AP통신은 26일 에베레스트에서 구조된 사람 중 한국인이 1명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으나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부부는 카트만두 북부 샤브로베시를 여행하다 낙석에 맞았으며 남편은 중상을 입고 후송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카트만두 북부 어퍼 트리슐리 지역에서 건설업체 직원 한 명이 얼굴에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이 업체는 수력발전소 착공에 앞서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해 도로를 건설 중이었다. 네팔에는 카트만두를 중심으로 650명의 교포들이 거주하고 있는데다 여행객도 많아 주네팔 한국대사관은 피해 상황을 계속 확인 중이다.

한편, 이번 지진은 1934년 카트만두 동부를 강타한 대지진 이후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다. 당시 규모 8.0 이상 강진으로 1만7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또 1988년 동부 지역에서도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해 720명이 숨졌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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