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철
객원기자

등록 : 2017.02.02 10:15
수정 : 2017.02.02 13:42

[박영철의 관전 노트] 2016 이민배 세계신예최강전 결승전

백이 궁지에 몰렸다

등록 : 2017.02.02 10:15
수정 : 2017.02.02 13:42

흑 미위팅 9단

백 신진서 6단

큰 기보.

참고 1도.

참고 2도.

<장면 14> 백이 좌변 흑돌을 몽땅 잡아 바로 역전에 이르는 기막힌 묘수는 없었다. 흑1로 끊자 백2로 버텨서 패싸움이 시작됐지만 아무리 봐도 이 싸움은 백이 무리다.

신진서와 미위팅이 공식 대회서 만난 건 이번이 겨우 두 번째지만 인터넷 세상에서는 숱하게 맞부딪쳤다. 실제 이름 못지않게 인기 높은 두 사람의 아이디가 대국을 시작하면 전세계서 관중이 구름처럼 모여들고 배팅 액수가 산처럼 쌓인다. 신진서가 그동안 미위팅과 공식기전 상대 전적에서 1승 앞섰고 인터넷 대국에서도 승률 50%가 넘었다지만 정작 세계대회 결승전에서는 일방적으로 궁지에 몰렸다.

백이 중앙에서 흑 대마를 잡자는 팻감을 쓰며 버텼지만 16, 22, 28은 17, 23, 29를 두게 해서 모두 악수 패감이다. 이러다간 거꾸로 흑이 백 대마를 잡자는 팻감을 쓰려고 할지 모른다. 반면 흑은 안에서 살기만 하자는 수들이 모두 훌륭한 팻감이다. 흑25 때 백이 <참고1도> 2로 패를 해소하는 건 과욕이다. 3부터 9까지 백 넉 점을 잡고 쉽게 살아 버린다. (6 12 18 24 30 … △, 9 15 21 27 … 3)

흑31 때 신진서가 32로 패를 해소했지만 미위팅이 즉각 <참고2도> 1에 먹여 친 게 최강수다. 패는 확실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정말 인정사정 없이 상대를 괴롭히고 있다. 이제 흑이 a로 따는 패싸움을 이기면 b로 끊어서 귀의 백돌까지 잡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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