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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견제하고 안희정 편드는 우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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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견제하고 안희정 편드는 우상호

입력
2017.02.0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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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론 수치 낙관하면 안된다”

민주당 경선 흥행 노림수 관측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 참석해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 참석해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연일 당 소속 대선 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를 띄우는 반면 대세론을 굳히려는 문재인 전 대표를 견제하는 발언을 이어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 원내대표는 7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문재인 대세론과 관련, “지금 나오는 지지율 수치를 믿어서도, 낙관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탄핵국면에서 여론조사에 응답하지 않는 보수적인 60, 70대들, 소위 ‘샤이 실버(shy silver)’가 꽤 있다”고 경계했다.

하지만 우 원내대표는 문 전 대표와 안 지사의 지지율 격차에 대해서는 “안 지사의 상승세가 무섭기 때문에 만약 안 지사가 20%를 돌파한다고 하면 ‘이거 어떻게 될지 모른다.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안 지사에 힘을 실어줬다.

우 원내대표의 안 지사 지원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전날 “폭과 규모는 알 수 없지만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선 연립정부 형태의 협력은 불가피하다”며 대연정 제안으로 당 안팎에서 융단폭격을 맞고 있는 안 지사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우 원내대표는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 때처럼 극적인 드라마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내 경선을 앞두고 누구보다 중립적인 입장에 서야 할 우 원내대표의 노골적인 안 지사 편들기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경선 흥행을 위한 노림수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박원순 서울시장에 이어 이날 김부겸 의원까지 당내 대선 주자들의 잇따른 중도하차로 당내 대선 후보 경선 흥행에 빨간 불이 들어 온 상태다. 일각에서는 우 원내대표가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아닌 안 지사만 찍어 지원하는 것을 두고 학생운동으로 맺어진 30년 우정이 작용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김성환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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