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靑 녹지원서 맥주 기울이며 ‘격식 파괴’…정의선ㆍ최태원ㆍ구본준 등 총수일가 대거 참석

알림

靑 녹지원서 맥주 기울이며 ‘격식 파괴’…정의선ㆍ최태원ㆍ구본준 등 총수일가 대거 참석

입력
2017.07.26 18:10
0 0

文 대통령 기업인 간담회 명단 확정

신동빈, 법원 양해 얻어 참석 전망

삼성 등 3곳은 전문경영인 참석

27ㆍ28일 이틀 나눠 자유 토론

27, 28일 이틀간 청와대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참석할 기업인 명단이 최종 확정됐다. 현대자동차에선 정몽구 회장 대신 정의선 부회장이 참석하고, 이날 재판 일정이 있어 참석이 불투명했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자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화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김승연 회장 대신 금춘수 부회장이 참석한다.

2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간담회 참석자 명단에 따르면 첫날인 27일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등이 참석한다. 28일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이 자리한다. 재계 자산 순위(짝홀수)에 따라 일정이 나뉘었으며,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이틀 모두 참석한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통령과 기업인의 만남인 만큼 전문경영인이 참석하는 삼성, 한화, 현대중공업 3곳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그룹 총수나 오너 일가 경영인이 참석한다. 간담회의 위상 때문에 현대자동차에선 애초 정몽구 회장이 직접 청와대에 갈 것으로 알려졌으나, 막판 정의선 부회장 참석으로 바뀌었다. 과거와 달리 맥주를 마시며 자유 토론하는 간담회 형식이 80세 고령인 정 회장에게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정 회장이 국회 청문회에 출석했을 때는 건강에 대한 우려로 구급차가 국회 의사당 근처에서 대기하기도 했다.

이날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간담회는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기 위해 발표순서나 시간제한도 없는 격식 파괴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6시 청와대 녹지원에서 참석자들이 20여분간 맥주잔을 기울이는 ‘호프 타임’으로 시작해 상춘재에서 55분간 대화할 예정이지만, 실제 시간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기업들의 일자리 창출과 상생 협력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롯데 회장도 재판부의 양해를 얻어 참석하기로 했다. 총수 부재 상황인 삼성에선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LG그룹에선 구본무 회장 대신 올해 들어 그룹 내 역할이 커진 구본준 부회장이 각각 참석한다. 한화그룹에선 김승연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경영 실무에 관여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금춘수 부회장이 자리한다.

CJ와 한진은 건강이 좋지 않은 이재현 회장과 조양호 회장을 대신해 손경식 회장, 조원태 사장이 참석한다. 신세계도 외부 행사에 거의 참석하지 않는 이명희 회장 대신 정용진 부회장이 자리한다.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때 동행했던 방미 경제인단에서 제외됐던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황창규 KT 회장은 이번 참석 명단에 포함됐다.

한편 재계 순위 15위(농협 제외)인 부영은 간담회에 초청받지 못했다. 간담회 일정을 조율하기 위해 대한상의가 개최했던 회의에는 참석했으나 정작 본 행사엔 빠지게 된 것이다. 재계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친족 경영 회사를 계열사 명단에서 제외하고, 일부 회사의 주주를 차명으로 기재한 혐의로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을 검찰에 고발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