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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절대평가하면 1등급 5배로 늘어… 빈칸-논리추론이 성적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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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절대평가하면 1등급 5배로 늘어… 빈칸-논리추론이 성적 좌우

입력
2015.10.2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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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간 점수 10점 간격 분할

논·구술서 새로운 유형 시험 가능성

영어 등급으로 수시 최저기준 정해

상위권 대학 지원 1차 관문 될 듯

영어 절대평가 방식이 포함된 2018학년도 수능 기본계획이 발표됐다. 문항 수와 배점은 현재와 동일하게 45문항, 100점으로 유지되고, 등급간 점수차이는 10점, 고정분할 방식으로 등급만 제공된다.

좀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 지난 9월 모평 결과를 절대평가 등급으로 변환해봤다. 이젠 기존체제의 3등급까지 1등급을 받을 수 있고, 이는 전체 수험생 56만1,741명 중 13만902명, 즉 23%의 학생이 1등급을 받게 된다는 뜻이다. 상대평가일 때보다 1등급 인원이 5배가량 늘어난다.

영어의 변별력이 낮아지는 만큼 타 영역의 변별력과 영어 내신의 중요성이 높아질 수 있다. 또한 논술이나 면접 구술고사에서 영어영역을 대체할 또 다른 형태의 시험이 생길 개연성도 있다. 그렇다면, 영어 절대평가를 치르는 현재 고1 학생들은 수능 영어 절대평가를 어떤 의미로 바라보고 대입을 준비해 나가야 할까?

먼저 본인의 성적대에 따른 학습방향을 세워가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까지의 수능 영어는 쉬운 기조를 유지하며 출제돼 왔다. 이 기조는 지속적으로 유지되겠지만 절대평가로 시행되는 만큼 최소한의 변별력 확보를 위해 난도가 약간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영어 절대평가 방식은 기본기가 이미 탄탄하게 잡혀있는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큰 실수만 하지 않으면, 무난히 1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안정감을 제공해준다. 그러나 중하위권 학생들에게는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관문이 넓어짐과 동시에 1등급을 반드시 맞을 수 있도록 실력을 향상 시켜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절대평가도 시험은 시험이므로 준비되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어려울 것이다. 영어 기본기가 다소 약하다고 판단된다면 포기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어휘ㆍ문법 등 기본기를 차근차근 쌓아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음으로 수시의 수능 최저기준에서 영어가 어떻게 적용될 것인가 미리 고려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사가 절대평가로 등급만 제공되는 201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상위권 대학은 ‘4개 영역 중 2개 영역 합이 4등급이면서 한국사 4등급 이내’와 같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했다. 이런 경우에 영어 성적이 좋지 않다면 더 높은 등급을 받은 다른 영역을 적용하면 됐다. 2018학년도의 경우 대학별 전형계획이 내년 4월에 발표되기 때문에 현재 확정된 내용은 없지만 아래와 같이 예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영어를 적용하지 않는 경우 국수탐 3개 영역 중 2개 영역 합 몇 이내이면서 한국사 몇 등급 이내

●영어를 적용하는 경우 영어 몇 등급 이내면서 국수탐 중 1개 몇 등급 이내, 한국사 몇 등급 이내

위 두 가지 경우를 살펴보면, 우선 영어 영역을 제외할 경우 2017학년도와 유사한 형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수능 최저기준에서 영어 영역이 적용되면 현재와 같이 등급합을 쓰기보다는 ‘영어 O등급 이내이면서 나머지 영역 중 1개 O등급 이내’의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위권 대학은 영어를 1등급으로 설정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영어 영역 등급이 상위권 대학을 지원할 수 있는 일차적 기준이 될 수 있다.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점수도 결국 1점 차이로 한 문제에서 갈린다. 90점 이상은 1등급을 받지만 89점을 받으면 2등급이다. 절대평가라 하더라도 결국 1점도 방심할 수 없다. 현재 모의고사 성적을 기준으로 1~2등급 사이에서 변동이 있는 학생들은 현재 본인의 성적에 방심하지 말고, 1등급 컷에서 2~3점 이상을 더 받을 수 있어야 실전에서 1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특히 고난도에 속하는 빈칸추론형, 논리추론형 문제 등에서 틀리지 않도록 좀더 완성도 높은 영어 학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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