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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예측시장, 북미회담 장소 싱가포르 56%, 판문점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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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예측시장, 북미회담 장소 싱가포르 56%, 판문점 33%

입력
2018.05.0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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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 개최지에 대한 미국 예측시장의 전망. 55%를 기록한 싱가포르가 판문점이 있는 비무장지대(DMZ)의 33%를 크게 앞서 있다. 프리딕트잇 캡처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에 대한 미국 예측시장의 전망. 55%를 기록한 싱가포르가 판문점이 있는 비무장지대(DMZ)의 33%를 크게 앞서 있다. 프리딕트잇 캡처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는 아직까지도 베일에 가려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 5일 “시간과 장소 결정을 모두 마쳤다. 곧 발표할 것”이고 거듭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함구했는데, 백악관의 공식 발표도 계속 미뤄지면서 궁금증만 증폭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관심의 초점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남을 갖게 될 회담 장소다. 개최지가 어디냐에 따라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의 역사적인 성격마저 달라질 수 있어서다. 그렇다면 미국 도박사들은 이에 대해 어떤 전망을 내놓고 있을까.

현재로선 북미 정상회담 개최 합의 직후부터 줄곧 유력하게 거론됐던 싱가포르를 예상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미국의 정치ㆍ국제 현안 관련 대표적인 ‘예측시장 거래사이트’인 프리딕트잇(www.predictit.org)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두 정상의 회동 장소 예측 응답 비율은 ▦싱가포르 56% ▦비무장지대(DMZ, 판문점 의미) 32% ▦남한 3% ▦북한 2% 등으로 나타났다. 이날 하루 동안 싱가포르와 DMZ를 개최지로 꼽은 비율은 ‘62% 대 27%’로 격차가 벌어지기도, ‘57% 대 45%’로 좁혀지기도 했지만 대체적으로 싱가포르가 DMZ보다 20%포인트 정도 더 높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을 선호하지만, 백악관 참모들이 만류하면서 싱가포르를 권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예측시장 참여자 다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조언을 수용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는 뜻이다.

북미 정상회담 개최 장소에 대한 최근 1주일간 미국 예측시장의 전망 추이를 보여주고 있는 그래프. 프리딕트잇 캡처
북미 정상회담 개최 장소에 대한 최근 1주일간 미국 예측시장의 전망 추이를 보여주고 있는 그래프. 프리딕트잇 캡처

4ㆍ27 남북 정상회담 이후로 범위를 넓혀 보면 예측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출렁였다. “북미 정상회담 장소는 2개 나라로까지 좁혀졌다”는 그의 언급이 나온 지난달 27일부터 사흘 동안 유력 장소 1, 2위는 싱가포르(32~38%)와 몽골(20~30%)이었다. DMZ는 5~11%에 그쳤다. 그러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북미 회담 장소로 (판문점 내) 평화의집/자유의집이 제3국보다 더 대표성 있고, 중요하며, 지속 가능한 장소”라는 트윗을 올리자 판세는 완전히 바뀌었다. 4월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DMZ가 최소 61%, 최대 75%의 압도적인 확률을 보이면서 ‘회담 장소 1순위’로 꼽힌 것이다. 하지만 백악관 참모들의 반대 기류가 강하다는 소식이 흘러나오면서 6일부터는 싱가포르 62%, DMZ 31%로 예측 순위는 다시 변동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이날 북미 정상회담 장소 발표가 자꾸만 지체되는 데 대해 “곧 발표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보다 극적인 발표 시점을 노리고 있을 수도 있지만, 워싱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적인 발언과는 달리 아직 북한 당국과의 협의뿐만 아니라 백악관 내의 의견 조율도 끝나지 않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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