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이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퍼진 자신의 ‘대선 출마설’에 대해 “낭설”이라고 부인했다.
홍 회장은 이날 전북 부안 대명리조트에서 열린 ‘2017 학교법인 원광학원 보직자 연수’특강에 앞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헛걸음하게 해서 미안하다”면서 “낭설이 퍼진 것 같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누가 그런 말을 했는지 알려달라. 헛소문이다”면서 “서울에서 내려오는 길에 저도 이런 말이 돌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자신과 무관한 소문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오전부터 여의도에는 ‘홍 회장이 전북 원광대 특강에서 사실상의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것이다’는 내용의 증권가 지라시가 급속도로 퍼졌다. 이 글에는 ‘홍 회장의 고향이 영남이지만, 외가와 처가 모두 충청도라 중도 하차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표를 흡수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곁들여졌다. 이에 홍 회장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라가는 등 하루 종일 홍 회장의 대권 출마가 이슈가 됐다.
홍 회장이 공식적으로 부인했지만, 정치권에서는 홍 회장의 대권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중앙일보·JTBC 국가 개혁 프로젝트인 ‘리셋코리아’에 참여하는 전문가 그룹이 사실상 홍 회장 대선캠프 또는 싱크탱크라는 얘기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홍 회장은 이날 원강대 특강에서도 “지금은 태풍전야의 위기지만 기회이기도 하다”면서 “모두가 힘을 모아 국가를 개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홍 회장은 ▦여야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미래를 위해 진지하게 대화하고 실천할 것 ▦개헌과 대연정을 통한 대통합 ▦대통령 권력을 나누는 개혁 ▦정당과 정치인의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줄 것 등 자신이 여러 원로, 전문가 등과 만나 경청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한 ‘나라를 위한 10가지 국민의 소망’을 소개하기도 했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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