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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 기자

등록 : 2018.04.29 15:02
수정 : 2018.04.29 19:46

주베트남 신임 대사에 김도현 삼성전자 상무

등록 : 2018.04.29 15:02
수정 : 2018.04.29 19:46

盧정부 ‘동맹파’와 논쟁 자주파

외교부, 공관장 31명 인사 단행

2018년 춘계 공관장 인사에서 주베트남 대사로 임명된 김도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스마트폰기기) 구주ㆍCIS수출그룹 담당 임원. 외교부 제공

노무현 정부 시절 이른바 ‘자주파 대 동맹파’ 갈등의 핵심인물로 꼽혀온 김도현(52) 현 삼성전자 상무가 주(駐)베트남 대사로 전격 임명됐다.

김 신임 대사가 자주파-동맹파 논쟁 당시 주역인 점과 함께 외무고시 기준으로 전임 베트남 대사(이혁 현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보다 14기나 아래여서 파격적 기용이란 반응이 나오고 있다.

29일 단행된 외교부 춘계 공관장 인사에서 신임 베트남 대사로 외무고시 27회(1993년) 출신인 김 삼성전자 임원이 임명됐다. 이날 발표된 인사는 총 31명(대사 23명, 총영사 8명) 규모로 민간출신 특임공관장은 이중 7명이다.

친정으로 돌아오게 된 김 신임 대사는 경수로사업지원기획단, 이라크, 러시아, 우크라이나, 크로아티아에서 근무, 2012년에 기획재정부 남북경제과장을 거친 뒤 이듬해 9월 삼성전자 글로벌협력그룹장으로 영입됐다. 이후 지난해 11월부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임원을 지냈다. 김 대사 기용은 외부추천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사는 2004년 노무현 정부 초기 보수적인 외교부내에서 이종헌 현 한중일 3국 협력사무국(YCS) 사무총장과 함께 대표적인 ‘자주파’ 인사로 꼽혔다. 서기관이던 김 대사는 북미국의 한 과장이 사석에서 노 대통령과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 등의 대미정책을 모욕적인 표현을 섞어 비판한 사실에 문제를 제기했고, 이 일은 윤영관 당시 장관의 사임으로 연결됐다. 청와대에 처음 이를 투서한 사람이 김 대사다.

김 대사가 직전까지 삼성전자 임원을 지냈다는 점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삼성이 베트남에 대규모 휴대전화 공장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특정기업의 임원을 현지 대사로 파견하는데 따른 논란이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부, 기획재정부, 민간분야에서 쌓았던 전문성을 감안해 베트남 대사에 임명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해 상충 우려도 있지만, 김 신임 대사가 국익을 감안해 근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백지아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장이 여성으로는 최초로 주제네바대표부 대사로 부임한다. 제네다대표부는 다자통상외교의 최전선이다. 백 신임 대사는 외시 18회(1985년)로 뉴욕, 유엔, 태국 등을 거쳐 국제기구국에서 국장을 역임했다. 외시 25회 출신으로 외교부에서 주로 북핵ㆍ북미 분야를 거친 조구래 북미국장은 주튀니지 대사로 임명됐다.

박재현 기자 remak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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