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클린 리더스] 국내 첫 어린이재활병원 내년 활짝

알림

[클린 리더스] 국내 첫 어린이재활병원 내년 활짝

입력
2014.07.04 11:41
0 0

● 넥슨

10년 전부터 국내외 93곳에 아동 위한 책방 건립

넥슨 사회봉사단이 지난해 말 캄보디아 캄퐁스프 지역 토모다 학교에 '작은책방'을 세우고 현지 학생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넥슨 제공
넥슨 사회봉사단이 지난해 말 캄보디아 캄퐁스프 지역 토모다 학교에 '작은책방'을 세우고 현지 학생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넥슨 제공

올해 3월 ‘서울국제마라톤’에 참가한 넥슨 사내 마라톤단인 ‘넥슨 러너즈’가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모금된 성금(1억5,500만원)을 푸르메재단에 전달하고 가수 션(뒷줄 맨 왼쪽에서 다섯 번째)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넥슨 제공
올해 3월 ‘서울국제마라톤’에 참가한 넥슨 사내 마라톤단인 ‘넥슨 러너즈’가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모금된 성금(1억5,500만원)을 푸르메재단에 전달하고 가수 션(뒷줄 맨 왼쪽에서 다섯 번째)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넥슨 제공

직장인 김나현(34ㆍ서울 잠실 거주)씨는 요즘 달리기 재미에 푹 빠졌다. 회사 마라톤 체험인 ‘넥슨 러너즈’에 참가해 자신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하면서부터다.

처음엔 단순히 참가하는 데 의미를 뒀다. 평소 운동엔 소질이 없었던 자신의 체력을 감안할 때, 마라톤 완주는 불가능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42.195㎞ 구간 동안 몇번이나 주저앉고 싶었던 마음을 다잡았고, 놀랍게도 사내 여성 참가자 가운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기대 이상의 결과에 자신감과 함께 새로운 목표도 생겼지만 더 큰 성과는 역시 보람이었다. 그는 “마라톤을 완주하면 장애로 고통 받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병원 건립금을 보탤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를 악물고 완주했다”며 “내 두발로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지금까진 느끼지 못했던 뿌듯함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흐뭇해 했다. 그는 현재 철인 3종 경기 도전을 위해 매일 2, 3시간씩 사이클과 수영에 매진하고 있다. 넥슨과 함께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추진 중인 푸르메재단의 홍보대사이자, 기부천사로 잘 알려진 가수 션처럼 운동을 통한 기부금 마련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넥슨의 사회공헌은 언제나 구성원들과 함께 움직인다. 회사 차원의 형식적인 나눔에서 벗어나 임직원들의 동참을 통해 진정한 사회환원을 정착시키겠다는 게 넥슨의 사회공헌 방침이다. ‘세상을 돕는 손’이란 의미에서 사회공헌 브랜드를 ‘넥슨핸즈’로 정하고,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병행 중이다.

넥슨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은 현재 추진 중인 국내 유일의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이다. 2012년 창업주 김정주 회장 주도로 시작된 어린이재활병원은 장애 어린이 전문재활치료를 위해 비영리공익단체인 푸르메재단과 손잡고 400억원을 들여 2016년 서울 상암동에 문을 열 예정이다.

100병상 규모로 현재 공사 중인 이 병원은 선천성이나 사고 등으로 인해 신체 장애나 정신 지체에 따른 장기 재활 치료가 필요한 어린이 환자들을 우선 지원된다. 직업재활센터는 물론 체육시설과 주민복지시설까지 갖춰 지역주민도 이용할 수 있게 지상 7층에 지하 3층 규모로 완공된다. 넥슨 관계자는 “일반 병원들은 입원실 사정상 오랫동안 입원 치료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며 “어린이재활병원은 이런 환자들을 위해 마련됐고 게임 중독 치료에 대한 시설도 갖출 것”이라고 전했다. 넥슨은 현재까지 직원들과 함께 총 82억8,965만원(2014년6월17일 기준)을 모아 푸르메재단에 전달했다.

‘넥슨작은책방’도 넥슨의 또 다른 사회공헌을 위한 소통 공간이다. 2004년부터 건립된 이 책방은 현재 국내 지역 아동센터 및 기관 등 90곳과 해외 3곳 등 모두 93개소가 설립돼 운영 중이다. 2011년부터는 국내를 넘어 지역과 문화적으로 소외된 해외 지역 아이들에게도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 도움의 손길도 전하고 있다. 해외 책방은 ‘전 세계 아이들의 꿈이 이뤄지는 공간’이란 뜻을 담은 ‘위시 플래닛’(Wish Planet)이란 명칭이 붙여졌고 각종 기자재 및 현지 도서도 지원하고 있다. 원활한 책방 운영을 위해 현지 주민들에게 직접 관리를 맡겼으며 미니운동회 및 사진전 등의 개최로 현지 아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이 책방은 2011년 아프리카 부룬디 지역을 시작으로 2012년엔 네팔 다델두라주 산간마을과 지난해 말 캄보디아 캄퐁스프 지역의 토모다 학교에 각각 세워져 운영되고 있다.

넥슨은 또 PC와 게임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넥슨컴퓨터박물관’을 제주에 건립해 1970년대 추억의 오락실 게임에서부터 최첨단 3차원(3D) 게임까지 총 4,000여점 이상의 전시품으로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경험도 선사하고 있다.

이 밖에 초등학생에게 올바른 인터넷 예절을 오프라인 신체활동을 통해 교육하는 ‘건강한 네티켓 수업’과 부산에 디지털 감성 놀이터로 설립된 ‘더놀자’와 복합문화교육공간으로 꾸며진 ‘더놀자 아츠랩’ 등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교육장도 마련하고 있다. 스포츠 등 총 14개 테마 공간으로 구성된 ‘더놀자’에선 최신 디지털 기기와 더불어 1,300여권의 도서를 통해 지식 습득 및 정서 함양이 가능하다.

총 280여평으로 마련된 ‘더놀자 아츠랩’은 디지털을 스포츠와 예술, 놀이 등으로 재해석한 신개념 콘텐츠로 지역 사회에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박이선 넥슨 사회공헌실장은 “넥슨은 게임회사란 기업의 색채에 맞는 보다 창의적이고 감성적인 나눔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게임에 예술과 과학 사회 교육 등 여러 분야를 접목시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회공헌활동 실천으로 사회발전에 이바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넥슨은 최근 전국민을 슬픔으로 몰아 넣은 세월호 참사 유족 위로를 위해 10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