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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리는 '출발드림팀2'

입력
2016.05.2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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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드림팀 시즌2'가 방송 7년 만에 29일 막을 내린다. KBS 방송화면 캡처
'출발드림팀 시즌2'가 방송 7년 만에 29일 막을 내린다. KBS 방송화면 캡처

29일 막을 내리는 KBS2 예능프로그램 ‘출발드림팀 시즌2’(출발드림팀2)에 눈길이 모인 하루였다. 7년 장수 프로그램이었으나 쓸쓸하게 안방에서 퇴장하게 된 사연이 세인의 관심을 끌만 했다.

‘출발드림팀2’는 2009년 10월25일 첫 방송되며 일요일 오전을 7년 동안 지켜온 숨은 예능 강자였다. 형님 격인 ‘출발드림팀’이 1999년 처음 전파를 탄 뒤 4년 가량 만에 폐지됐던 것에 비하면 2배 가까운 시간 동안 방송되며 제법 사랑 받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탤런트와 가수 등 여러 연예인들이 빼어난 운동 신경을 발휘하며 스포츠 대결을 펼치는 장면에 환호하는 시청자들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큰 변화 없는 포맷에 식상해 하는 시청자들도 많았고, 결국 폐지의 운명을 맞게 됐다.

‘출발드림팀2’의 폐지는 지난달 18일 한 매체에 의해 처음 알려졌다. KBS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완강한 부인은 아니었다. 지난달 20일 진행자인 이창명의 음주운전 사고라는 커다란 악재가 겹치면서 ‘출발드림팀2’의 폐지는 기정사실로 여겨졌다. 시청률(지난 22일 닐슨 코리아 집계 4.8%)이 낮은 데다 유력한 폐지설까지 돌던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범법 행위를 저질렀으니 큰 타격을 입을 만도 했다. 혐의가 짙은 상황에서 이창명이 음주 운전을 강하게 부인하고 경찰이 강도 높은 조사 끝에 이창명이 술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사실을 밝혀내면서 청자들을 더욱 분노케 했다.

이창명의 녹화내용은 음주 운전 사고 이후 방송에서 모두 편집됐다. 간판 진행자가 프로그램에서 완전 배제되면서 방송의 재미도 함께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출발드림팀2’의 후속으로는 ‘외개인’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지난 21일(토) 첫 방송될 예정이었던 ‘외개인’은 출연자 유상무가 성폭행 논란에 휘말리면서 방송이 미뤄졌고, 우여곡절 끝에 ‘출발드림팀2’ 시간대에 첫 전파를 탈 것으로 전해졌다.

‘출발드림팀2’의 종방을 두고 7년 동안 장수했으니 그만 둘 때가 됐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으나 안타까워하는 목소리도 28일 들려왔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기사 댓글란에는 “그래도 무명 연예인들의 숨통 역할을 했을 텐데… 여기서 눈에 띄어 다른 방송에 섭외되고 성장한 연예인도 은근 많음”(menm****) 등의 글이 올라왔다.

라제기 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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