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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리뷰]'1박2일', 좋은 사람 김주혁에게 띄우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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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리뷰]'1박2일', 좋은 사람 김주혁에게 띄우는 편지

입력
2017.11.0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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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이 故 김주혁을 추모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KBS2 '1박2일' 캡처
'1박2일'이 故 김주혁을 추모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KBS2 '1박2일' 캡처

'1박2일'에게 김주혁은 지독할 만큼 좋은 사람이었다. '1박2일'은 이대로 그를 보내는 대신, '1박2일'의 방식대로 그를 추억하기로 어렵게 마음 먹었다.

지난 5알 오후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은 故김주혁 추모 특집이었다. 제작진은 이를 홍보하지 않고 조용히, 조심스럽게 준비했다. 故 김주혁을 향한 진심이었다.

제작진은 김주혁의 생전 함께한 첫 여행부터 마지막 여행의 기억을 차곡차곡 담았다. 정말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던 마지막 여행에서는 김주혁의 인간미가 엿보였다. 그는 최고의 제작진, 최고의 동료들이라며 '1박2일' 팀을 칭찬했고 그 말에 결국 눈물을 흘리는 스태프가 나오기도 했다.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마지막 밤, 김주혁은 자는 동생들을 지켜보며 눈에 담았다. 다음날 아침 헤어지는 순간까지 동생들은 김주혁에게 장난을 치며 서글픈 이별을 삼켰지만 결국 김주혁도 울먹였고, 정든 제작진도 눈물을 보였다. '하차'였음에도 이만큼이었다.

갑작스럽게 김주혁을 떠나보낸 멤버들과 제작진의 슬픔이 깊게 배어 있었다. '1박2일' 측은 故김주혁에 대한 작별인사를 영상으로나마 대신했다. 데프콘, 김종민 등 멤버들은 쉽사리 입을 떼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다.

해외 촬영으로 故김주혁의 빈소에 가지 못 한 정준영은 생전 김주혁이 자신이 힘들 때 옆에 바로 와줬던 일을 떠올리면서 "형이 힘들 때 옆에 가지 못 해서 그게 미안하고, 그래서 빨리 형한테 가고 싶다"며 울었다. 김준호는 "영원히 잊지 않을 거다. 좋은 곳에 가서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 말했고 차태현은 "형님. 왠지 이 장소는 꼭 한번 형한테 보여주고 싶어서 따로 왔다"며 직접 명동성당을 카메라에 담았다. 

故김주혁을 향한 '1박2일' 멤버들의 진심어린 애도가 안방 시청자들에게 더욱 깊은 그리움을 새겼다. 그를 보내야 하겠지만, 한동안 쉽지 않을 것임은 분명하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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