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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탄핵 기각되면 검찰ㆍ언론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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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탄핵 기각되면 검찰ㆍ언론 정리”

입력
2017.01.3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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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재 인터뷰 후일담 공개

靑 “그런 언급 한 적 없어”

野 “국민과의 전쟁 선포” 경악

박근혜 대통령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 정규재 TV 화면 캡처
박근혜 대통령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 정규재 TV 화면 캡처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이 기각된다면 검찰과 언론을 정리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5일 박 대통령과의 단독 인터뷰 동영상을 공개했던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은 다음날 ‘박근혜 인터뷰 뒷이야기’라는 제목의 45분 20초짜리 동영상 칼럼을 1인 미디어 ‘정규재 TV’에 게재했다. 정 주필은 칼럼에서 “박 대통령에게 ‘지금 검찰이나 언론의 과잉되거나 잘못된 것에 있어서 탄핵이 혹시 기각되고 나면 정리를 하시겠느냐’고 묻자마자 ‘이번에 모든 것이 다 드러났고, 누가 어떤 사람인지 다 알게 됐다’는 그런 분위기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박 대통령이) ‘어느 신문이 어떻고, 이번에 모든 것이 드러났기 때문에 국민의 힘으로 그렇게 될 거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며 “그야말로 우문현답에 약간 뒤통수를 맞은 듯한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정 주필이 그렇게 해석해서 보는 것으로 박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그런 언급을 구체적으로 하지 않은 만큼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검찰ㆍ언론 정리’ 발언이 공개되자 야당은 발끈했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30일 서면 브리핑에서 “만약 보도대로 정말 대통령이 그런 발언을 했다면 검찰 숙청과 언론 탄압을 선언한 것이며, 국민과의 전쟁을 하겠다는 선포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스스로 탄핵된 원인을 박근혜 게이트를 폭로한 언론들과 이를 방어하지 못한 사정당국에서 찾고 있다는 말이니 기가 막히다”며 “전국을 촛불로 밝히며 자신의 탄핵을 촉구했던 국민들에 대해 보복의 칼날을 갈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는 점에서 경악스럽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도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규재씨는 박 대통령이 탄핵 기각 후 국민의 힘으로 언론과 검찰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고 하며 박 대통령 측에서는 설 직후 거물급 변호인을 추가 선임한다고 했다”며 “헌재와 특검을 대하는 박근혜ㆍ최순실 변호인들 태도가 심상치 않다”고 우려했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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