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포스코, ‘양극재’ 사업에 3,000억원 투자

알림

포스코, ‘양극재’ 사업에 3,000억원 투자

입력
2017.02.12 10:49
0 0

권오준 회장 포스코ESM 방문

2차 전지 핵심 소재 사업 강화

신성장동력 사업 발굴 속도전

권오준(오른쪽에서 두번째) 포스코 회장이 10일 경북 구미시 포스코 ESM 양극재 공장을 방문해 생산 현황과 출하 작업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권오준(오른쪽에서 두번째) 포스코 회장이 10일 경북 구미시 포스코 ESM 양극재 공장을 방문해 생산 현황과 출하 작업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전기차, 노트북, 휴대폰 등의 2차 전지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인 양극재 사업에 2020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 7일 전남 광양제철소 내 공장 준공으로 2차 전지 원료인 리튬의 상업 생산을 본격화한 포스코가 신성장동력 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포스코에 따르면 권오준 회장은 10일 경북 구미시 포스코ESM 양극재 공장을 방문해 생산 현황과 출하 작업을 직접 점검했다. 한번 쓰고 버리는 1차 전지와 달리 여러 번 충전해 사용할 수 있는 2차 전지는 분리막,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등 4대 핵심소재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양극재는 전지의 양극에 사용되는 리튬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금속계 소재다.

포스코ESM은 2012년 포스코가 2차 전지 소재 사업을 위해 보광그룹과 합작해 설립한 기업으로, 지난 1월 유상증자를 통해 포스코가 75.32%의 안정적 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 공장을 방문한 권 회장은 “이곳에서 생산하는 양극재는 포스코의 2차 전지 소재 사업에서 필수적인 부분”이라며 “양극재 사업에 2020년까지 3,000억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ESM은 최근 저속전기차용 고용량 양극재 양산에 성공해 LG화학에 납품하고 있다. 현재 니켈 함량이 80% 이상인 고용량 양극재를 양산할 수 있는 기업은 전세계적으로 포스코ESM을 포함해 단 두 곳 뿐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293억달러(약 33조7,000억원)였던 글로벌 2차 전지 시장 규모가 2020년엔 442억달러(약 50조8,3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친환경 정책이 강화됨에 따라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산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정보기술(IT)용 대용량 배터리 등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권 회장은 지난달 25일 사실상 연임을 확정한 뒤 리튬 생산 공장 준공식과 양극재 사업 현장을 직접 챙기면서 신성장동력 확보와 비철강 부문 사업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광양제철소의 리튬 생산 공장은 노트북 배터리 7,000만개를 만들 수 있는 연간 2,500톤의 탄산리튬을 양산하며, 포스코ESM은 이를 공급받아 양극재를 생산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의 자체 생산 노하우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의 연구 역량을 결집해 개발한 고유 기술을 바탕으로 마그네슘, 니켈 습식 제련 등 다른 고수익 산업도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