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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CEO '배출가스 조작 파문' 책임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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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CEO '배출가스 조작 파문' 책임 사퇴

입력
2015.09.24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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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빈터코른(68·사진)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불거진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사건에 책임을 지고 23일(현지시간) 사퇴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독일 검찰은 빈터코른의 사퇴와 상관없이 이번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하는 등 파문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빈터코른은 이날 성명을 내고 "폭스바겐은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면서 사퇴했다. 그는 그러나 “이 사건과 관련해 어떠한 비리 행위도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폭스바겐 이사회는 즉시 성명을 내고 24일 새로운 CEO를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빈터코른의 사퇴설은 지난 18일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폭스바겐의 일부 디젤차량이 미국의 자동차 배출가스 환경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불법 장치를 통해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눈속임했다고 공개한 직후부터 나돌기 시작했다. 창사 이래 최대 위기의 책임을 지고 그가 물러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차원에서였다. 2007년부터 폭스바겐의 연구 개발을 책임지고 있었던 그가 조작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는 상황이었다.

앞서 폭스바겐은 22일 배출장치 조작이 의심되는 EA 189 타입 엔진 차량이 1,100만 대라고 시인했다. 이에 따라 독일 정부가 전방위적인 자체 조사를 시작한 가운데 영국과 프랑스에서도 유럽연합 차원의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폭스바겐이 이번 저감장치 조작 스캔들과 관련한 비용으로 73억 달러(약 8조7,000억원)를 책정했다고 보도했다. EPA는 조사가 완료돼 조작이 입증되면 폭스바겐이 최대 180억 달러(약21조원)의 천문학적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폭스바겐은 전세계의 해당 차량 차주들로부터 집단 소송에도 직면하게 됐다. 지금까지 미국 전역에서 적어도 25건의 집단소송이 제기됐으며 가장 먼저 집단소송을 제기한 헤이건스 베르만에는 이메일과 문의전화가 2,000여건이나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빈터코른의 사퇴 발표 이후 폭스바겐 주가는 8.7% 상승했다.

박소영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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