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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ㆍK컬처 확산ㆍKPGA 성장...‘CJ컵 효과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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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ㆍK컬처 확산ㆍKPGA 성장...‘CJ컵 효과 3가지’

입력
2017.10.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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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컵에서 갤러리들이 저스틴 토머스의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사진=CJ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국내 골프계가 크게 들썩였다. 이 기간 제주 서귀포 나인브릿지 골프클럽(파72)에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대회 더CJ컵앳나인브릿지(CJ컵)이 열렸다. PGA 투어 대회였지만, 다양한 측면에서 한국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200억 투자해 2,000억 원 경제 효과?

PGA 투어 경기는 전 세계 227개국에 중계되고 10억 가구 이상이 시청한다. PGA 사무국은 이번 대회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약 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CJ측 대회 주최 비용(약 200억 원)의 10배다.

인구 20만 명의 소규모 도시 미국 조지아주의 오거스타는 연간 지역경제 수입의 10%를 PGA 마스터스 매출로 충당한다. 마스터스 매출은 티켓 입장료 3,400만 달러(약 385억 원)를 포함해 1억2,000만 달러(약 1,357억 원)에 달한다. 순이익은 무려 3,500만 달러(약 396억 원)에 이른다. 마스터스 전후로 약 25만 명이 오거스타를 찾는다는 보고가 있다.

CJ그룹은 “CJ컵 대회 기간 평일엔 5,000~6,000명의 관객이 몰리는 등 총 3만5,000여명이 찾았다”고 밝혔다.

◇비비고 등 K컬처 홍보ㆍ확산 계기

CJ는 이번 대회를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ㆍ문화 플랫폼으로 키워 한국 식문화, 콘텐츠, 브랜드 등 K컬처 확산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대회 메인 스폰서인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 부스는 대회 기간 준비한 2만 그릇의 메뉴를 모두 판매하며 갤러리들의 인기를 끌었다. 한정메뉴인 전복김밥은 맛으로 입소문이 나며 준비한 물량이 매일 오전 완판되기도 했다. 일본인 갤러리 요시타니 미스하키(40)씨는 “한국에서 갤러리로 참여하게 된 것은 처음인데 골프 관전 외에도 즐길 거리가 많아 함께 온 가족들도 만족해했다”고 말했다.

CJ컵 대회장에 마련된 비비고존에서 갤러리들이 한식을 즐기고 있다./사진=CJ 제공.

대회 전인 지난 17일 진행된 ‘비비고 갈라디너’에선 해외 선수들과 PGA 관계자들에게 궁중음식을 제공해 한식의 맛과 멋을 즐기도록 했다. 19일부턴 한식의 건강함과 비비고의 편리성을 강조한 '한식을 즐겨라(SHARE KOREAN FLAVOR)’ TV 광고를 론칭해 미국 전역을 비롯한 전 세계 84개국에 방영했다.

제이 모나한 PGA 커미셔너는 “한국 음식과 엔터테인먼트, 음악, 역사 등에 대해 많이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비비고와 한식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동기부여된 KPGA…한국남자골프도 ‘쑥쑥’

양휘부(74) 한국프로골프협회장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CJ컵의 국내 개최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드러냈었다. 양 회장은 그 이유로 “상금 수준이 커 국내 선수들에겐 상당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도 상금 규모를 계속 높이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휘(25)는 이번 대회에서 4위(6언더파 282타)를 차지하며 한국남자골프의 위상을 드높였다. 안병훈(26ㆍCJ대한통운)도 4언더파 284타 공동 11위로 선전했다.

CJ 마케팅실의 경욱호 부사장은 “향후 10년간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으로 한국 남자골프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려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CJ컵은 올 해를 시작으로 향후 10년간 국내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 총 상금은 925만 달러(약 105억 원). CJ그룹은 성공적인 대회 운영을 위해 상금을 매년 25만 달러(약 3억 원)씩 증액할 예정이다.

이정학 경희대 골프산업학과 교수는 23일 본지와 통화에서 “이전 대회를 기준으로 비춰봤을 때 CJ측이 얻은 광고 노출 효과만 300~400억 원 정도는 될 것이다. 생산 유발효과까지 포함하면 경제적 효과는 훨씬 클 것으로 예측된다. 예를 들어 갤러리들이 오고 가면서 소비한 비용, 대회 진행 중 지출된 숙박 등 각종 비용을 모두 합치면 훨씬 클 것이라는 얘기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국내 남자골프대회에 대한 스폰서나 광고, TV 중계 등이 상대적으로 적었는데 이번 대회가 모멘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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