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가 브랜드의 새로운 변화를 이어가는 컴팩트 크로스오버, XC40을 출시했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첨단 기술로 완성된 볼보의 감성 그리고 최신의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하는 볼보 XC40은 데뷔와 함께 많은 컴팩트 SUV 시장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볼보 XC40의 효율성에 많은 관심 가게 된다.
과연 볼보 XC40 R-디자인의 자유로 연비는 어떨까?
T4 엔진과 AWD 시스템의 조합
볼보 XC40 R-디자인은 최근 연이어 논란과 이슈로 이어지고 있는 디젤 파워트레인을 과감히 벗어냈다. 실제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190마력과 kg.m의 토크를 내는 직렬 4기통 2.0L T4 엔진이 자리한다.
이 엔진은 볼보 최신 파워트레인의 핵심 중 하나인 기어트로닉 8단 자동 변속기와 조합되어 AWD 시스템을 거쳐 네 바퀴에 힘을 전한다. 이를 통해 볼보 XC40 R-디자인은 리터 당 10.3km의 복합 연비를 갖췄다.(도심 9.2km/L 고속 12.2km/L)
약간의 정체를 겪은 자유로
볼보 XC40 R-디자인과의 자유로 연비는 평일 오전 시간에 시작되었다. 여느 때와 같이 가양대교를 건너며 자유로 주행을 시작했다.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자유로에 합류하는 순간부터 제법 많은 차량들이 눈 앞에 들어왔다.
다행이라고 한다면 눈 앞에 차량이 제법 많은 편이었지만 주행 속도가 아주 극심히 저하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 볼보 XC40 R-디자인은 70~80km/h의 속도를 오가며 자유로 초반을 달렸다. 그리고 정체 구간을 빠져나온 후 속도를 높여 평균 속도를 90km/h에 가깝게 조율했다.
자유로 진입과 함께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으며 가속력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초반 가속은 경쾌하지만 RPM을 높였을 땐 체감 출력이 이상적인 수준은 아니었다. 참고로 볼보 XC40 R-디자인은 컴포트, 에코, 다이내믹 그리고 오프로드 등 다양한 드라이빙 모드를 갖춰 주행 상황에 따라 최적의 주행 경험을 누리게 했다.
컴팩트 SUV에서 느껴지는 볼보의 존재감
자유로를 달리며 느낀 점이 있다면 컴팩트 SUV임에도 불구하고 XC40 R-디자인은 볼보의 감성과 아이덴티티를 정확히 부여 받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디자인에 있어서는 체격이 더 큰 볼보들과 판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여기에 실내 디자인까지 볼보 고유의 감성이 느껴지는 구성이 곳곳에 자리한다.
이와 함께 차량 전반에 걸쳐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 안전 사양 역시 '역시 볼보'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부분이다. 실제 표지판 인식은 물론이고 전방 충돌 감지, BLIS 등 볼보의 다양한 안전 사양들을 주행 내내 경험할 수 있었다.
조금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볼보 XC40
하지만 볼보 XC40 R-디자인은 기존의 볼보와 확실한 차이를 드러내는 부분도 존재했다. 바로 주행 감성의 영역이 그렇다. 일반적인 볼보의 경우 묵직함과 기계적인 감성이 느껴지지만 볼보 XC40 R-디자인은 부드러움과 경쾌함으로 무장해 보다 젋은 소비자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어느새 볼보 XC40 R-디자인은 자유로 주행의 후반부를 달리고 있었고, 도로 위 표지판은 자유로의 끝을 알리는 통일대교의 문구가 보이기 시작했다. 탁 트인 시야 아래 자유로를 미끄러지듯 달리던 XC40 R-디자인은 잠시 후 자유로 끝에 닿게 되었다.
만족스러운 볼보 XC40 R-디자인의 효율성
자유로 주행이 끝이 났다. 볼보 XC40 R-디자인을 도로 한 켠에 세우고 트립 컴퓨터의 수치를 확인했다. 계기판에는 33분 동안 총 50.5km를 달렸음이 기록되었고 평균 속도는 90km/h로 계측되었다. 그리고 계기판 상 5.6L / 100km의 수치가 기록되었다.
이를 환산하면 약 17.8km/L에 이르는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트립 컴퓨터 상으로는 약간의 오차가 있을 수 있겠지만 공인 연비를 크게 앞지르는 것은 물론이고 가솔린 SUV 임에도 불구하고 디젤 차량들과 경쟁을 하더라도 크게 아쉬움이 없는 정도의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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