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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ㆍ연세ㆍ서강대 입시전형 '공교육 정상화'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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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ㆍ연세ㆍ서강대 입시전형 '공교육 정상화' 외면

입력
2015.07.2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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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가 2017학년도 전형 분석

연대 어ㆍ수학 특기자 비중 33% 넘어… 해당 전형 없애는 분위기에 역행

고대ㆍ서강대 등 대학별고사 실시 학생부 전형도 적어… 사교육 조장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6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 참가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입시정보를 얻기 위해 분주히 대학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한국교육방송 주최로 26일까지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전국 137개 대학이 참가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6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 참가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입시정보를 얻기 위해 분주히 대학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한국교육방송 주최로 26일까지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전국 137개 대학이 참가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가 고교교육 정상화에 역행하는 입시전형을 운영하는 하위 3개 대학으로 꼽혔다. 특기자전형 모집 비율은 높고, 학생부위주전형 모집 비율은 낮아 정부의 대입 전형 개선 방향과 동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서울 15개 주요 대학의 2017학년도 입시전형 계획을 분석한 결과 이들 3개 대학이 교육부의 대입전형 간소화와 공교육 정상화 정책에 역행하는 대학으로 뽑혔다고 23일 밝혔다. 반대로 학교교육 중심의 대입전형을 운영하는 우수대학 상위 3개 대학에는 한양대, 서울시립대, 서울대가 꼽혔다. 사교육걱정은 지난 2013년 교육부의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에 포함된 기준 7개를 15개 대학들이 어떻게 적용하는지 분석했다.

우선 ‘어학ㆍ수학/과학 특기자전형 모집비율’을 살펴본 결과 연세대(33.7%), 고려대(18.8%), 서강대(10.2%) 순으로 높았다. 15개 대학 중 10개 대학이 특기자전형을 폐지하거나 제한적으로 운영하는 것과 대조됐다. ‘특기자전형의 전형 요소가 사교육 유발을 억제하는가’ 항목에서는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등 특기자 전형이 있는 9개 대학 모두 대학별고사를 실시, 사교육을 유발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논술전형 모집비율’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15개 대학 중 14개 대학이 실시하고 있고, 2016학년도와 비교해 모집인원 비율이 불과 2% 포인트 축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외대와 성균관대는 각각 수시대비 40.1%와 38.2%로 매우 높았다. ‘논술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였는가’ 항목에서 다른 대학과 달리 고려대는 되레 기준을 강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부위주전형 비율’에서 연세대는 26.1%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가장 높은 서울대의 77.2%와 비교할 때 정부의 학생부 중심 선발 방침에 역주행 한 것이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교과중심의 구술형 면접 미실시 여부’에서는 서울대, 고려대, 경희대, 건국대, 숙명여대가 실시하는 걸로 나타났다. 또 ‘수시모집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모집인원 비율’은 홍익대(92.0%), 고려대(76%), 연세대(61.1%), 이화여대(60.9%) 등의 순으로 높았다.

총 7가지 기준 가운데 고려대는 6가지에서 ‘미흡’ 판정을 받아 최하위에 꼽혔고, 연세대와 서강대는 각각 5가지가 미흡에 해당됐다. 사교육걱정은 고려대와 연세대가 올해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 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각각 6억5,000만원을 지원 받게 된 것에 대해 철회할 것을 교육부에 요구했다. 사교육걱정은 “교육부는 정부의 교육공약인 ‘대입 전형 간소화 정책’을 전혀 지키지 않는 대학들에 대해 입학전형 시행계획이 확정되기 전에 시정하도록 요구하고, 수시모집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전면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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