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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가 무인도에 가져갈 8곡의 음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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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가 무인도에 가져갈 8곡의 음악은?

입력
2016.02.0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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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왼쪽)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주가 지난달 31일 영국 B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진행자 커스티 영과 이야기를 나눴다. BBC 홈페이지
빌 게이츠(왼쪽)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주가 지난달 31일 영국 B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진행자 커스티 영과 이야기를 나눴다. BBC 홈페이지

세계 최고 부호인 빌 게이츠(60)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주 겸 기술고문이 무인도에 홀로 남게 된다면 어떤 음악과 책을 갖고 싶을까. 또 단 하나의 사치품만 허용된다면 어떤 것을 선택할까.

게이츠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BBC 라디오4의 음악 프로그램 ‘데저트 아일랜드 디스크스(Desert Island Discs)’에 출연해 무인도로 향하는 ‘상상의 여행가방’을 공개했다. 이 프로는 1942년 시작해 2,900회 이상 이어진 장수 프로그램으로 74년간 수많은 유명인사가 출연해 자신의 인생사와 함께 무인도에 홀로 남겨질 경우 갖고 싶은 음악 8곡과 책 한 권, 사치품 한 개가 무엇인지 이야기했다.

게이츠는 진행자 커스티 영과 이야기를 나누며 “가져갈 사치품으로는 외부세계와 연결할 인터넷을 부탁하고 싶지만 규칙에 어긋날 테니 대신 전 세계의 훌륭한 강연들이 담긴 DVD 한 묶음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무인도에 들고 가고 싶은 책으로는 스티븐 핑커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가 쓴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를 꼽았다. 역사의 흐름 속에서 인류는 점점 덜 잔인하고 덜 폭력적이며 더 평화로운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고 주장하는 책이다.

무인도에서 듣고 싶은 8곡의 노래로는 최근 세상을 떠난 데이비드 보위와 그룹 퀸이 함께 부른 ‘언더 프레셔(Under Pressure)’를 언급했다. 그는 “20대, 30대 가끔 주말엔 춤을 추러 가곤 했다는데, 이 노래를 들으면 그 시절이 떠오른다”고 회상했다.

두 번째로 고른 노래는 윌리 넬슨의 ‘블루 스카이스(Blue Skies)’다. 게이츠는 넬슨을 좋아하는 아내 멜린다를 위해 결혼 전날 밤 그를 초대해 하와이 해변가에서 아내와 함께 넬슨의 노래를 들었던 추억을 떠올렸다.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의 ‘싱(Sing)’을 세 번째로 꼽은 이유는 “19, 16, 13세인 자녀들이 좋아해서”다.

네 번째 곡 지미 헨드릭스의 ‘아 유 익스피리언스드(Are You Experienced’와 다섯 번째 곡 아일랜드 그룹 U2의 ‘원(One)’은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폴 앨런과 관련이 있다. “음주나 다른 경험이 없었던 내게 앨런은 헨드릭스의 이 노래를 이용해 놀리곤 했다며, U2의 보노도 앨런이 권유해서 만나 그 후 동반자가 됐다”고 말했다.

여섯 번째 노래 비틀스의 ‘투 오브 어스(Two of Us)’는 “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가 비틀스를 무척 좋아했는데 이 곡이 우리가 서로 경쟁하며 함께 걸어온 여정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이 밖에 워런 버핏이 좋아하는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의 삽입곡 ‘하우 캔 러브 서바이브(How Can Love Survive)’와 역시 뮤지컬 ‘해밀턴’의 ‘마이 샷(My Shot)’을 골랐다.

고경석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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