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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는 없다' 바이오 분석에 하늘 나는 드론, 평창의 완벽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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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는 없다' 바이오 분석에 하늘 나는 드론, 평창의 완벽 준비

입력
2018.01.2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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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경찰들이 테러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공항에서는 법무부가 개발한 얼굴사진을 비교ㆍ분석하는 바이오정보전문분석시스템이 가동된다. 2차례의 고도화 과정을 거쳐 2015년 12월 완성된 이 프로그램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우범 외국인의 입국을 원천 차단한다.

법무부는 지난 2012년 1월 1일부터 국제테러분자, 위ㆍ변조여권행사자 등의 외국인 입국을 막기 위해 이들의 얼굴 및 지문 정보를 제공받아 본인 확인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불법체류 등으로 자국에 강제 송환된 외국인들이 이름을 바꾼 여권으로 입국하는 사례가 적발되자 법무부는 이듬해부터 바이오시스템을 가동해 지난해 12월 기준 약 1억건의 자료를 축적했다.

이 방대한 데이터는 평창 올림픽의 테러 가능성을 차단하는 첫 번째 방어막으로 사용된다. 법무부는 지난해 7월부터 불순분자들이 국적취득이 용이한 국가의 여권으로 신분세탁 뒤 입국할 가능성에 대비해 기획 검증하고 있다. 대회 기간 위험인물정보 분석을 통한 국경관리 강화에 법무부는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평창 올림픽이 2주일여 앞으로 바짝 다가오면서 만일의 테러에 대비한 물샐 틈 없는 겹겹 안전망을 정부가 내놓고 있다.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 및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에서도 이슬람국가(IS), 외로운 늑대(자생테러) 등의 다양한 주체가 테러 위협을 가했기 때문에 평창도 안심할 수 없다. 대회 기간 혹시 생길지 모를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도 뒤따른다.

삼엄한 공항 검색을 통과했더라도 테러 활동은 자유롭지 못하다. 경찰청은 선수단이 입국하는 오는 25일 강원지방경찰청에 경계강화 발령을 시작으로 대회 종료 시까지 단계적으로 비상령을 내린다. 선수촌 공식 개촌일인 다음달 1일부터는 강원청에 2순위 비상령인 을호비상을 내리고 전국의 다른 지방청에도 경계강화를 발령한다. 아울러 다음달 6일부터는 서울ㆍ인천ㆍ경기남부ㆍ경기북부청에 3순위 비상령인 병호비상을 내린다. 개ㆍ폐회식 전날과 당일에는 강원청에 최고 수위인 갑호비상을 발령한다. 갑호비상은 외국 정상의 국빈 방문이나 대선 등 국가적 중요 행사가 있을 때 적용하는 것으로 가용 경찰력을 모두 동원할 수 있다.

대회 현장에서는 3번째 단계 안전망이 쳐진다.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중심으로 하는 테러대응시스템이다. 정부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스타디움과 선수촌, 메인 프레스센터 등 곳곳에 지능형 CCTV 810대 설치를 끝냈다. 지능형 CCTV는 원격 모니터링과 영상 저장ㆍ재생이 가능한 네트워크 CCTV에 지능형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기기다. 카메라에서 입력되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움직임이 있는 물체를 감지ㆍ추적ㆍ분류할 수 있다. 얼굴인식 솔루션도 탑재해 전 세계 테러위험 인물 사진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하며 테러 용의자를 가려낸다. 테러대응의 핵심은 주ㆍ야간을 가리지 않고 공중을 24시간 운행할 전술비행선(드론)이 맡게 되고 15억원 규모의 이동형 차량 엑스레이를 배치해 올림픽 기간 지역을 이동하는 화물차를 전수 검사할 예정이다. 또 국토교통부는 X레이 기기를 통해 KTX 경강선 선로를 집중 방비하는 등 보안검색을 강화하고 경찰은 경강선 주요 선로ㆍ철로에 2중 방비체계를 갖춘다. 바다에서는 해군 1함대가 안전하고 성공적인 올림픽 지원을 위해 지난 22일 강릉시 인근 해상에서 대테러 훈련을 실시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대회 기간 안전 점검 활동에 투입될 인력은 하루 최대 6만명 이상”이라며 “민간 인력이 최대 2,500명이고 경찰 인력 1만명, 군 인력 5만명, 소방 인력은 600명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강원도는 안전 개최를 위해 24~25일 강릉시보건소에서 조직위 및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감염병 대응 현장 훈련을 실시한다.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 의심사례 등 신종ㆍ수인성 감염병 의심자 발생을 가상으로 실시하는 훈련이다. 강원도는 이번 훈련을 통해 감염병 대응 매뉴얼을 최종 점검한다.

강원도 관계자는 "겨울철 유행이 우려되는 인플루엔자 등 감염병은 30초 이상 손 씻기와 기침 예절 지키기로도 예방 및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만큼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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