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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문 닫는 가게들… 자영업자 비율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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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문 닫는 가게들… 자영업자 비율 역대 최저

입력
2015.03.0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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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체 근로자 대비 22.1%, 연령도 상승… 도소매·음식업 집중

직장인보다 소득 적고 대출은 3배

내수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우리 경제에서 자영업자의 설 자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문을 닫는 자영업자들이 늘어나면서 전체 근로자수 대비 자영업자 비율은 역대 최저로 떨어졌고, 임금근로자들에 비해 소득은 적고 빚은 많았다.

6일 통계청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체 근로자수 대비 자영업자 비율은 22.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비율은 2010년말 23.5%, 2011년말 23.1%, 2012년말 23.2%, 2013년말 22.5% 등 해마다 낮아지는 추세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6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 자영업자 수(565만2,000명)는 거의 제자리 걸음(전년 대비 1,000명 증가)을 한 반면, 임금근로자 수는 55만명 늘어난 탓이다.

자영업자들의 연령도 상승하는 추세다. 국내 자영업자들의 연령을 보면 2013년 기준으로 50대(31.1%), 40대(26.1%), 60세 이상(26%) 순이었다. 정정균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연구원은 “금융위기 전인 2007년 8월 대비 40대 연령층은 감소한 반면, 50대 이상 연령층은 증가했다”며 “고령화 진전으로 자영업자 연령 또한 상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많이 종사하는 업종은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전체의 30.9%에 달했다. 사업ㆍ개인ㆍ공공서비스(24.3%), 농립어업(18.6%) 등이 뒤를 이었다. 자영업자들의 연간 평균소득은 2012년 기준 3,472만원으로 임금근로자의 평균소득(3,563만원)보다 적었다. 남성의 연간소득(3,981만원)이 여성(2,313만원)보다 약 1.7배 높았다. 연령별로는 40~49세가 4,159만원으로 60세 이상의 평균소득(2,032만원)보다 2배 정도 많았고, 30세 미만은 1,773만원으로 전체 평균(2,897만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대출규모는 임금근로자보다 월등히 높았다. 자영업자 차주 1인당 대출규모는 1억1,7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임금근로자 1인당 대출규모인 3,800만원의 세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김홍기 한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내수가 침체되면서 자영업자들의 타격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이라며 “자영업자들이 생존률을 높이려면 되도록 단일 업종은 피하고 교육을 받는 등 정보를 많이 습득해서 신중하고 준비된 창업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진주기자 pearlkim7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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