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세계적 난민 구호 운동가 2인, 제2회 선학 평화상 수상

알림

세계적 난민 구호 운동가 2인, 제2회 선학 평화상 수상

입력
2016.11.30 10:13
0 0
제2회 선학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탈리아의 지노 스트라다 박사.
제2회 선학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이탈리아의 지노 스트라다 박사.

선학평화상위원회(위원장 홍일식)는 2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전체 회의를 갖고 제2회 선학평화상 수상자로 난민 의료구호 활동가인 이탈리아 의사 지노 스트라다(68) 박사와 아프간 여성 교육가인 사키나 야쿠비(66) 박사를 공동 선정했다.

스트라다 박사는 1994년 국제 긴급의료단체인 ‘이머전시’를 설립,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의료 구호활동을 펼쳐 700만명의 생명을 살려낸 공적이 높게 평가됐다. 그는 차드, 콩고 등 16개국에서 60개 이상의 긴급 의료시설을 운영했으며, 현재는 아프리카에 세계 최고 수준의 심장외과센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난민 구호 활동뿐 아니라 지뢰 제거 등 반전 운동도 적극적으로 전개, 2013년 그의 의료 구호 활동을 다룬 다큐멘터리 ‘오픈 하트’가 아카데미상 다큐멘터리 부분 본선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제2회 선학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사키나 야쿠비 박사.
제2회 선학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사키나 야쿠비 박사.

사키나 야쿠비 박사는 여성 차별이 심한 이슬람 사회에서 “소녀를 교육하는 것은 미래세대를 교육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여성교육에 매진한 인물이다. 체계적인 난민 교육을 위해 1995년 ‘아프간학습연구소’를 설립해 지금까지 1,300만명의 난민에게 교육 및 직업훈련을 제공했다.

특히 여성교육이 엄격히 금지된 탈레반 정권 아래서도 목숨을 걸고 80여개 비밀학교를 운영하며 3,000명의 소녀들을 교육하는 등 이슬람 여성의 인권과 사회적 지위를 크게 향상시켰다. 현재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난민 위기 해결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으며, 2005년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홍 위원장은 “선학평화상은 ‘전 인류 한 가족’이라는 평화비전을 토대로 제정된 상”이라며 “이번 시상을 통해 인류 공동의 운명을 위한 미래 평화 어젠다로 난민 위기를 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내년 2월3일 서울에서 개최되며, 수상자에게는 100만 달러(약 11억원)의 상금을 준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