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피해 현장을 복구하다 부상을 입었던 강원 태백소방서 소속 허승민(45ㆍ사진) 소방장이 12일 오전 8시15분 숨졌다.
허 소방장은 지난 4일 새벽 강풍 피해 신고를 받고 동태백로에 출동했다가 연립주택에서 추락한 지붕구조물에 머리 등을 다쳐 의식을 잃고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가족과 동료들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2003년 소방관의 길에 들어선 허 소방장은 홍천과 정선, 태백 등지 재난ㆍ사고 현장에서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매사에 긍정적이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선후배들의 귀감이 됐다는 게 동료들의 얘기다.
허 소방장의 영결식은 14일 오전 10시 태백소방서에서 강원도청 장(葬)으로 열린다.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동료, 최문순 지사 등 500여 명이 참석한다. 영결식 후 고인은 국립대전현충원 소방관 묘역에서 영면에 들어간다. 강원도 소방본부는 순직한 허 소방장을 1계급 특진 추서하고 국가유공자 지정을 추진키로 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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