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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 하는 건강 Tip] 장마철 수인성 식품매개 전염병

입력
2018.07.02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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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장마다. 오염된 음식과 물에 의한 수인성 식품매개 전염병이 높은 시기다. 오염된 물이나 식품을 많은 사람이 섭취ㆍ사용함에 따라 환자가 많이 발생할 수 있다.

Q. 수인성 식품매개 전염병이란.

“식중독,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파라티푸스, 노로바이러스, A형 간염 등과 같이 물과 식품을 매개로 발생하는 소화기계 전염병을 말한다. 대부분 식품을 통해 전파된다고 보지만 전파경로를 명확히 구분하기는 어렵다. 미생물 독소의 자극이나 병원체의 장관 점막 침입에 의한 염증 등으로 인한 설사가 주증상이다. 음식물을 함께 섭취한 사람 가운데 2명 이상이 장염 증세를 보이면 의심해봐야 한다.”

Q. 어떻게 구분하나.

“설사가 공통 증상이나 질환 별로 구토, 발열이 동반되는 등 양상이 조금씩 다르다. 세균성 이질은 피나 고름을 동반한 설사를 특징으로 한다. 물 설사만 나타나기도 한다. 어린이에게서는 심각한 합병증으로 경련이 일어나기도 한다.

장티푸스는 설사, 발열, 두통, 근육통, 몸통의 장미진(모세혈관이 충혈되어 생기는 장밋빛 작은 점)을 특징으로 한다. 장출혈이나 천공을 동반할 수 있으며 중증일 때는 뇌기능이 상실될 수도 있다. 파라티푸스는 장티푸스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증상이 약하다. 살모넬라 감염이 전신적이 아니라면 대개 위장염으로 나타난다. 증상은 거의 비슷하여 환자 증상과 잠복기간, 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알아낸다.”

Q. 치료법은.

“수인성 식품매개 전염병은 설사로 인한 탈수가 많아 수분 및 전해질 공급이 필수적이다. 대부분 대증적 치료로 호전된다. 심하면 항생제를 쓴다. 단순히 설사 증상을 호전시키기 위해 지사제를 복용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장티푸스와 파라티푸스는 초기에 항생제 등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경과가 더 양호하다. 상ㆍ하수도 시설이 좋지 않은 개발도상국을 여행할 예정이라면, 반드시 장티푸스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Q. 예방법은.

“손 위생이 가장 중요하다. 수인성 전염병은 오염된 식수, 음식으로 전파된다. 음식 조리 및 식사 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날음식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해산물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식재료에 포함돼 있던 병원균에 조리기구가 오염돼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때문에 사용한 조리기구는 끓는 물에 살균해 보관해야 한다. 조리한 음식은 되도록 빨리 먹거나 냉장 보관해야 한다.”

<도움말= 이경화 강남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

이경화 강남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
이경화 강남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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