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양진하 기자

등록 : 2017.11.08 15:22
수정 : 2017.11.08 19:26

장수 고분군서 1500년전 가야 유물 나와

마구와 토기 출토... 무덤 주인은 가야 수장층인듯

등록 : 2017.11.08 15:22
수정 : 2017.11.08 19:26

전북 장수군 동촌리 고분군에서 나온 재갈, 발걸이 등 마구류. 이 중 재갈은 경북 고령군 지산동 고분군 등 영남 지역에서 발견된 유물과 유사해 이 무덤의 주인공도 가야 수장층일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 제공

가야계 고분군인 전북 장수군 동촌리 고분군의 한 무덤에서 6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마구(말을 타는 데 쓰는 기구)와 토기가 나왔다.

출토된 마구 중 재갈은 가야 권역인 경북 고령군 지산동 고분군, 경남 합천군 옥전 고분군, 함안군 도항리 고분군, 부산 동래구 복천동 고분군 등 영남 지역에서 발견된 유물과 유사해 이 무덤의 주인공도 가야 수장층일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장수군과 전주문화유산연구원이 조사하고 있는 장수군 동촌리 고분군에서 재갈, 발걸이, 말띠꾸미개, 말띠고리 등 다양한 마구를 발굴했다고 8일 밝혔다.

동촌리 고분군에서는 장경호(목 긴 항아리), 단경호(목 짧은 항아리), 그릇받침, 뚜껑 등의 토기류도 출토됐다. 이 토기들은 백제와 소가야, 대가야 토기류와 혼재된 모양으로 당시 전북 지역에서 생활하던 이들이 다른 지역과 교류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근거가 된다.

장수 동촌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토기류. 문화재청 제공

이번 유물들이 나온 고분은 동촌리 고분군의 80여기 중 30호분이다. 봉분 규모가 남북 17m, 동서 20m, 잔존높이 2.5m 내외의 타원형 형태로 봉분높이가 높은 고총고분군에 속한다. 봉분 안에는 무덤 주인이 묻힌 돌널무덤 양식의 주곽 1기와 껴묻거리 등을 묻는 부곽 2기가 배치돼 있다. 주곽은 당시 지표면과 흙 표면을 고른 후 1m 내외의 높이로 흙을 쌓고 다시 되파기 해 쌓아 올렸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30호분은 고분 축조방법과 출토 유물 등을 미뤄볼 때 6세기 전반의 고분으로 추정된다”며 “고분의 구조와 성격을 알 수 있는 자료가 나와 장수 지역 가야 묘제 연구의 중요 성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대한민국종합 9위 3 0 2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일보 페이스북

한국일보 트위터

한국일보닷컴 전체기사 RSS

RSS

한국일보닷컴 모바일 앱 다운받기

앱스토어구글스토어

한국일보닷컴 서비스 전체보기

Go

뉴스 NOW

이전

  • 종합
  • 정치
  • 사회
  • 경제
  • 국제
  • 문화
  • 연예
  • 라이프
  • 스포츠

다음

미국 보호무역에 일본은 빠지는데…한국은 ‘동네북’인 이유
美, 한국 철강산업에 최강 ‘관세폭탄’ 예고… “수출 포기할 판”
지방선거 모드 돌입 홍준표, SNS서 이념전쟁 전초전
달리는 순서를 보면 메달 색깔이 보인다?
계속되는 서울 부동산시장 강세… 설 이후 전망은
[특파원24시] 유커 씀씀이 줄어들자… 일본 관광업계, 대만 고소득층 공략
연출가 이윤택, 성추행 이어 성폭행 폭로까지… 파문 커져

오늘의 사진

많이 본 뉴스

  • 1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