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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 국민상조 대표, 경찰 출석 앞두고 목매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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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 국민상조 대표, 경찰 출석 앞두고 목매 숨진 채 발견

입력
2016.08.3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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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횡령ㆍ배임 혐의 수사 계속”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수사를 받던 폐업한 상조업체 대표가 경찰 출석을 앞두고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31일 오전 8시 5분쯤 경기 김포시 고촌읍 국민상조 5층 건물 옥상에서 이 회사 대표 나모(47)씨가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회사 공동대표 김모(39)씨가 발견해 신고했다.

김포경찰서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난 달 18일 수사 의뢰를 받아 이날 오전 10시 나 대표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었다. 나 대표 측은 경찰로부터 지난 23일 소환 통보를 받고 이날 출석하겠다고 알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날 나 대표의 차량에서 2장짜리 유서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차량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고객들에게 갑작스러운 페업으로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 본의가 아니었다. 한국상조공제조합을 통해 피해 회복을 받으시길 바란다’고 적혀 있었다. 나 대표는 유서에서 가족들에게 미안함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가족과 협의해 유서내용을 일부 비공개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는 한편 국민상조 관계자들을 상대로 횡령 및 배임 혐의에 대해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상조회사 업계 10위권이었던 국민상조는 8만7,000여명이 가입돼있었으나 지난 달 5일 경영난으로 갑작스럽게 폐업했다. 피해를 입은 고객 중 6,000여명은 전ㆍ현직 경찰이었다.

피해자들 상조공제조합을 통해 납입한 돈의 절반을 돌려받거나 안심서비스를 통해 약속한 가입상품을 다른 업체를 통해 보장받은 상태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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