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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전초전… 여야 4·29보선 '3석 대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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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전초전… 여야 4·29보선 '3석 대첩'

입력
2015.03.0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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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오신환·신상진 등 후보 윤곽 "열세" 평가 불구 야권분열 노려

새정치·정의당·통진당·국민모임 野 일단 각개약진 속 연대 움직임

여야가 4ㆍ29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선정에 박차를 가하면서 두 달 앞으로 다가온 ‘4월 대회전’의 막이 올랐다. 4월 보선은 규모 면에서 서울 관악을과 광주 서을, 경기 성남 중원 등 3곳에 불과하지만, 1년 앞으로 다가온 20대 총선의 전초전인데다 향후 정국 주도권 확보의 계기라는 점에서 여야 모두 ‘진검승부’를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최근 서울 관악을과 경기 성남 중원에 각각 오신환 당협위원장, 신상진 전 의원을 후보로 확정했다. 광주 서을도 전남 완도 출신인 정승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영입하는 쪽으로 방침을 굳힌 상태다. 당 관계자는 1일 “보선은 공직 사퇴시한 규정이 없어 정 처장 본인의 결단만 남았다”며 “늦어도 이달 중순에는 공천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일단 3곳 모두 19대 총선 때 옛 통합진보당 의원들이 야권연대에 기반해 당선된 곳인 만큼 당장은 ‘열세 지역’으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야권 후보의 난립이 현실화할 경우 조직표와 노년층 투표율이 당락을 좌우하는 재보선의 특성상 승리가 가능할 것이란 기대도 높다. 오는 19일 가장 승산이 높은 곳으로 꼽히는 경기 성남 중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키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비해 야권의 상황은 꽤나 복잡하다. 기본적으로 야권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이전보다 줄어든 가운데 일단은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옛 통진당, 국민모임 등이 각개약진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최대 관심사는 여전히 야권연대의 현실화 여부다.

새정치연합은 오는 14일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3곳의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서울 관악을에선 김희철 전 의원과 정태호 전 청와대 대변인 간 맞대결이, 광주 서을에선 김성현 전 광주시당 사무처장과 김하중 전남대 로스쿨 교수, 조영택 전 의원의 3자 대결이 펼쳐진다. 경기 성남 중원은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과 은수미 의원, 정환석 당협위원장 등 5명이나 몰려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문재인 대표는 “전략공천 없이 100% 경선으로 당 후보를 정한 뒤 야권연대 없이 독자후보로 선거를 치를 것”이라며 정면승부에 대한 결의를 천명했다. 이춘석 전략홍보본부장은 “박근혜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를 비판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중산층과 서민의 삶을 지켜낼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으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도 3곳 모두 후보를 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후보 선정 작업에 들어갔고, 옛 통진당 역시 독자후보를 통해 권토중래를 벼르고 있다. 대중적 진보정당 창당을 목표로 내걸고 이날 창당주비위를 발족시킨 국민모임도 4월 보선에서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최선의 방안으로 독자후보를 상정하고 있다.

현 시점에선 야권 내 4개 정치세력이 모두 ‘내 후보’를 내세울 태세여서 야권 지지층의 분열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직간접적으로 야권연대 움직임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당장 정의당과 국민모임은 명시적으로 서로를 후보단일화의 대상으로 언급하고 있고, 새정치연합 내부에서도 야권연대의 필요성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한 야권 인사는 “과거 ‘묻지마 야권연대’에 대한 비판여론이 비등한 게 사실이지만 의회권력과 청와대를 장악한 거대 여당에 맞서기 위한 연합정치의 필요성도 외면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4월 보선의 중요성에 비춰 야권후보 단일화에 대한 지지층의 요구도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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