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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의 여론전… 네티즌에 되레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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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의 여론전… 네티즌에 되레 뭇매

입력
2015.08.02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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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이름에 서툰 한국말 탓

롯데그룹의 후계를 놓고 일본에서 '왕자의 난'을 벌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29일 오후 김포공항 국제선 입국장을 통해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그룹의 후계를 놓고 일본에서 '왕자의 난'을 벌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29일 오후 김포공항 국제선 입국장을 통해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경영권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여론전에 나서고 있지만 일본어로 인터뷰를 하거나, 한국어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오히려 네티즌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2일 SBS와의 인터뷰 말미에 부인 조은주씨와 서툰 한국말로 “국민여러분, 죄송합니다”라고 허리 숙여 사과했다. 지난달 30일 KBS와 가진 일본어 인터뷰가 공개되자 온라인에서 “국적만 한국인 일본인들”, “롯데는 일본기업이냐”는 논란이 일었던 것을 의식한 듯했다. 신 전 부회장이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과 나눈 대화가 담긴 육성 녹음파일에서도 두 사람은 일본어로 대화를 나눴고, 이른바 ‘해임지시서’에서도 일본식 이름이 등장해 논란을 키웠다.

녹음파일에서 두 사람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일본이름 ‘아키오(昭夫)’로 불렀고 신 전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을 아버지라는 뜻의 ‘오또상(おとうさんㆍ아버지라는 뜻)’이라 불렀다. 신 전 부회장이 공개한 해임지시서에서도 신 회장은 시게미쓰 아키오(重光昭夫), 신 전 부회장은 시게미쓰 히로유키(重光宏之)라는 일본식 이름을 사용했다.

네이버 이용자 ‘Pjb1****’는 “두 부자의 대화 내용과 신 전 부회장 인터뷰를 보니 한국어는 한마디도 못하면서 어떻게 한국 롯데를 경영하겠다고 하는 건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다음 이용자 ‘나다나’는 “재벌가의 상속 다툼이란 데에서 일단 눈살이 찌푸려지는데 한국 롯데가 일본 롯데의 10배 크기라면서 모든 일이 일본에서 일본어로 이루어진다는 데 짜증이 확 난다”는 글을 올렸다.

신 전 부회장과 신 회장은 일본에서 나고 자랐다. 두 사람의 어머니는 일본인인 시게미쓰 하쓰코(重光初子)씨다. 1990년 호남석유화학 상무로 한국에서 근무하기 시작한 신 회장은 다소 어눌한 일본식 억양의 한국어로 의사소통은 가능한 반면 줄곧 일본 롯데를 맡아온 신 전 부회장은 한국어를 배웠지만 잊어버렸다고 한다.

권영은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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