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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8.01.03 14:11

‘이정은6부터 전인지까지’ 女골프 스타 치솟는 몸값의 허와 실

등록 : 2018.01.03 14:11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전인지./사진=LPGA 제공.

여자 골프 스타 선수들의 전성시대가 활짝 열렸다. 2017시즌에는 박성현(25ㆍKEB하나은행)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대성공을 거두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는 이정은6(22ㆍ대방건설)이 새로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골프 업계의 전반적인 인지도 상승을 이끌었다.

인지도는 곧 돈이다.시장이 넓어지고 관련 마케팅 풀을 차지하려는 업체들의 경쟁이 뜨거워질수록 스타 선수들의 몸값은 뛰어오른다.

유난히 대어가 많았던 이번 오프 시즌에는 이정은이 대방건설과 3년간 24억원을 보장 받는 역대 최고액 계약을 체결하면서 분위기를 달궜다. 이는 앞서 지난해 8월 ‘프로 잡는 아마추어’로 명성을 날리며 2년 12억원의 신인 최고 대우에 롯데 골프단 품으로 안긴 최혜진(19ㆍ롯데)을 능가하는 액수다. 이정은 소속사인 크라우닝 측은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등을 합치면 매년 10억원 이상을 받을 수 있는 계약"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은은 지난해 4차례 우승으로 다승ㆍ상금왕ㆍ평균타수ㆍ신인왕ㆍ대상 등 KLPGA 투어 최초의 6관왕에 올랐다.

지난 1년간 메인 스폰서를 정하지 못해 이른바 ‘민’모자를 쓰고 LPGA 투어를 뛰었던 전인지(24ㆍKB금융그룹)는 작년 끝자락인 12월 29일 박인비(30ㆍKB금융그룹) 등이 소속된 KB금융그룹 품에 안겼다. 양측은 구체적인 후원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계약 기간 2년에 최고 수준의 조건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모자 정면의 노출만으로는 기대했던 최고 대우를 받기는 힘들었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개 메인 스폰서 계약은 모자 정면과 왼쪽 가슴, 왼쪽 어깨(팔이나 소매)의 로고가 패키지로 가는 것이 관례”라면서 “전인지는 이미 왼쪽 가슴과 어깨 쪽에는 서브 스폰서를 구해놓은 상태여서 모자 정면만으로는 기대했던 후원 금액을 받아내지는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언했다.

전인지는 왼쪽 가슴에 LG전자, 왼쪽 어깨에는 앤퍼세이를 새기고 있다. 이밖에 SAP(오른쪽 팔), 태그 호이어(모자 챙), 핑(모자 우측ㆍ골프백) 등 메인 못지않은 서브 스폰서를 확보해 스스로도 “지난해 큰 불편 없이 투어를 뛰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본격 진출을 앞두고 롯데를 떠나 친환경 기업 삼천리에 새 둥지를 튼 김해림(29ㆍ삼천리)도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연간 계약금과 함께 일본에서 새로 시작하는 투어 활동비를 지원하는 등의 파격적인 조건을 보장 받았다. 업계에서는 김해림과 롯데의 재계약이 불발된 데는 JLPGA 투어 진출이 관련돼 있다고 분석한다. 조건만 보면 기본 보장액보다 보너스 개념의 특혜가 훨씬 큰 롯데가 김해림에게는 더 유리할 수 있으나 국내 유망주 발굴과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롯데 골프단의 특성상 일본 무대로 떠나는 김해림의 마케팅 효과가 국내에서보다는 못하다는 판단을 내려 서로 아름다운 이별을 택했다. 롯데 측은 일본으로 떠나는 김해림을 위해 중간에서 일본 측 스폰서사를 알아봐주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 선수와 계약할 때 최우선시할 수밖에 없는 것은 해당 투어의 TV 중계 횟수”라며 “국내 마케팅을 주로 하는 후원사들은 국내에서 성공해 해외로 진출하는 선수의 경우 국내 투어와 해외 투어의 중계 횟수 차이를 따져 재계약 여부를 결정한다”고 전했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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