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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수험생 절반 이상 “포항 지진으로 수능 연기는 잘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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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수험생 절반 이상 “포항 지진으로 수능 연기는 잘한 결정”

입력
2017.11.27 04:4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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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했다” 답변보다 두배 많아

“포항 수험생 생각하면 잘한 조치”

“안전 위해 불가피” 이유 들어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지난 23일 오전 포항 이동중학교 고사장 앞에서 수험생들이 고사장 입실을 앞두고 포옹하고 있다. 류효진 기자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지난 23일 오전 포항 이동중학교 고사장 앞에서 수험생들이 고사장 입실을 앞두고 포옹하고 있다. 류효진 기자
수능 연기에 대한 수험생 설문조사
수능 연기에 대한 수험생 설문조사

포항 강진에 따른 정부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 결정에 대해 “잘했다”고 답한 수험생이 “잘못했다”고 답한 수험생보다 두 배 가량 많았다. 상당수 수험생들이 본인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느끼면서도 포항 수험생 등을 위한 시험 연기는 불가피했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지난 23일 수능 시험을 치른 수험생 1,17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6일 밝혔다.

일단 수능 연기가 자신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답변이 소폭 더 많았다. 수능 일주일 연기가 본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묻는 문항에서 ‘매우 부정적’ 또는 ‘부정적’이라고 응답한 수험생이 34.2%로 가장 많았다. ‘보통’으로 답한 수험생은 33.5% 였으며 ‘긍정’ 또는 ‘매우 긍정’으로 답변한 수험생은 32.2%였다. 갑작스러운 연기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무엇인지 묻는 주관식 문항에는 ‘긴장이 풀려 무기력해졌다’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생활 패턴이 깨졌다’ 등의 응답이 많았다.

하지만 포항지진 등 천재지변으로 인한 수능 연기 결정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 또는 ‘긍정적’이라고 답한 수험생이 55.7%로 ‘매우 부정적’ 또는 ‘부정적’ 이라고 답변한 수험생(20.7%)보다 2배 이상 많았다. 23.5%은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그같이 꼽은 이유로는 “포항 수험생을 생각하면 잘한 조치” “안전을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 등의 답변이 많았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본인이 손해를 봤으면서도 포항 수험생 등 다른 이들을 배려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가치관이 설문을 통해 드러난 것”이라며 “학생들이 세월호 등 다양한 사회적 사건들을 겪으며 한층 성숙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연기된 일주일 동안에는 학원 등 사교육이나 학교수업보다 자율학습을 통해 시험을 준비했다는 수험생이 거의 대부분(91.3%)이었으며,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컨디션 관리(38.95%), 부족한 개념 정리(36.6%), 오답 정리(19.45%)를 꼽았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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