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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혁명’ 후 첫 홍콩 의회선거 투표율 6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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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혁명’ 후 첫 홍콩 의회선거 투표율 60% 육박

입력
2016.09.0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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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홍콩 유권자들이 투표소 앞에서 투표를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홍콩=AP 연합뉴스
4일 홍콩 유권자들이 투표소 앞에서 투표를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홍콩=AP 연합뉴스

4일 치러진 홍콩 입법회(立法會) 선거에 전체 유권자의 약 60%에 육박하는 투표자들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우산혁명’ 집회 이후 처음으로 치러진 대대적 선거 결과에 홍콩과 중국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5일 AFP통신 보도에 따르면 4일 입법회 선거에는 홍콩 전체 유권자 380만명 중 220만명이 참여했다. 투표율이 60%에 조금 못 미친다. 2012년 입법회 선거에서 투표율은 53%였다. 몇몇 투표소에서는 투표마감시간인 10시30분(현지시간)을 훌쩍 넘긴 5일 2시30분까지 줄을 서서 투표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입법회는 현재 전체 70석 중 친중국파 의원이 43석, 범민주파 의원이 27석을 차지하고 있다. 홍콩 입법회의 70석 중 40석은 완전 직선제로, 나머지 30석은 특정기업 및 사회분야 위원회가 선출한다. 30석의 대부분이 친중국파로 가기 때문에 범민주파는 40석 중 거부권 행사가 가능한 최소의석인 24석(3분의1) 사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친중국 성향 의원들이 여전히 다수 의석을 점유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홍콩의 독립성을 주장한 2014년 ‘우산혁명’ 이후로 치러진 첫 선거라는 점에서 범민주파의 의석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홍콩 독립 국민투표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정치인들이 당선권에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번 선거 결과는 비록 간선이지만 내년 선거를 앞둔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의 정치적 입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렁 장관에 대한 홍콩시민들의 반감이 극심하기에 친중국파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8월 홍콩대학 민의연구계획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렁 장관에 대한 지지도는 19%로 나타났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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