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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의 사회학 “허리가 가는 자가 세상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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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의 사회학 “허리가 가는 자가 세상을 얻는다”

입력
2016.04.22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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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다이어트의 개념 “비만관리와 다이어트는 미용이 아닌 질병 치료”

◇ 한국인의 ‘국민고민’ 비만과 다이어트 : 배부른 자여 세금을 더 내라?

“뚱뚱한 것도 서러운데 ‘뚱뚱세’라니...”

어쩌면 비만자에게 ‘배부른 높이’만큼 세금을 더 많이 내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비만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지출이 점점 늘어나기 때문. 설탕세(Sugar tax)와 같이 미국 프랑스 등의 국가가 고지방 식품에 비만세를 매기는 논리와 비슷하다.

비만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보건복지부는 최근 건강보험공단 등 관련기관과 전문 학술단체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비만수술에 대한 의료보험 급여화의 필요성, 타당성, 경제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비만이 각종 암과 성인병, 즉 당뇨병, 고혈압, 고지질증, 허혈성 심장질환, 천식, 수면무호흡증, 위식도 역류 질환, 지방간, 담석증, 관절염, 불임, 우울증, 혈관질환 등 생명을 위협하는 수많은 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정보분석 기업 ‘닐슨’이 지난해 1월 조사한 ‘건강과 웰빙에 관한 글로벌 소비자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60%가 스스로 ‘과체중’이라고 여기고 있다. 조사대상 60개국 중 최고 수치. 북미 지역이 59%로 그 다음이었고, 남미 54%, 유럽 52%, 중동·아프리카 50%, 아시아태평양 지역 43%의 순이었다.

한국 소비자들이 선택하는 다이어트 방법(복수응답)으로는 ‘운동’이 7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식단관리’ 57%, ‘다이어트관련 보조제나 셰이크 섭취’ 11%, ‘병원에서 전문의약품을 처방받아 복용’이 7%였다. 전세계 평균은 75%가 ‘식단관리’, 72%가 ‘운동’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 다이어트의 종류와 방법 : “살아! 살아! 지방살아! 내 곁을 떠나거라”

그러나 스스로 다이어트에 성공하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밥통’을 줄이기 위해 칼을 대는 수술요법이 제안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효율성과 안전성이 입증돼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양대 수술법은 ‘복강경 위소매절제술’과 ‘복강경 루엔와이 위우회술’. 위를 80%까지 잘라 내거나 음식물의 순환통로를 축소시킴으로써 덜 먹게 하고, 먹은 음식의 영양분이 조금만 흡수되도록 유도하는 강압 방식이다.

이스라엘 리얼에스테틱社가 지방제거용 벨라컨투어 기기
이스라엘 리얼에스테틱社가 지방제거용 벨라컨투어 기기

하지만 비만수술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것이 사실. 그렇다면 ‘스스로를 믿고’ 어떤 다이어트를 선택할까? 하지만 다이어트 선택도 스트레스를 준다.

용하다는 ‘식이요법’만 해도 수백 가지이기 때문. 이를테면 덴마크다이어트, 황제다이어트, 원푸드다이어트, 저인슐린다이어트, 직장인다이어트... 등 등. 밥과 국, 김치만 먹는다는 ‘밥국김치다이어트’라는 것도 생겼다.

“연예인 아무개는 OOO다이어트로 하루에 1kg씩 뺐대.”

다이어트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흔히 듣는 솔깃한 얘기. 그래서 선택을 주저하는 사람들을 위해 ‘짬짜면’과 같은 섞음 논리로 최근에는 ‘주간순환다이어트’도 등장했다.

마음에 드는 다이어트 종류를 쭈욱 적어놓고 1주일에 하나씩 섭렵해가는 방식이다. 5월 1주는 밥국김치다이어트, 2주는 덴마크다이어트, 3주는 식초다이어트 하는 식이다.

하지만 다이어트는 ‘강제성’이 있어야 그나마 성공할 수 있다. 위를 잘라내는 수술이 가장 유효한 비만 치료방법이라고 할 만큼 스스로의 의지로 살을 뺀다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지적.

◇ 벨라컨투어의 초음파&저주파 바디 컨투어링

최근 “단기간 내에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게 해달라”는 고객수요에 부응해 속효성 방식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위 수술을 겁내는 사람들에게 ▷이산화탄소 주입방식인 카복시테라피 ▷저장성 지방용해 주사방식인 HPL ▷콩에서 추출한 포스파티딜콜린 성분 주사방식인 PPC와 같은 지방분해 주사방식 등은 이미 널리 퍼져 있는 상태.

벨라컨투어 시술장면. 임신부의 진단과 치료에도 초음파를 많이 활용하듯, 초음파&저주파 바디 컨투어링(Body Contouring) 방식은 별다른 통증이나 부작용 없이 불필요한 지방질(셀룰라이트) 제거에 탁월한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FDA 및 유럽 CE인증으로 통해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이다.
벨라컨투어 시술장면. 임신부의 진단과 치료에도 초음파를 많이 활용하듯, 초음파&저주파 바디 컨투어링(Body Contouring) 방식은 별다른 통증이나 부작용 없이 불필요한 지방질(셀룰라이트) 제거에 탁월한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FDA 및 유럽 CE인증으로 통해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이다.

하지만 약물주사 방식에 대한 인체반응의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벨라컨투어(Bella Contour)’라는 키워드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초음파&저주파 바디 컨투어링(Body Contouring) 방식.

구글링에서는 비수술 비주사 방식의 셀룰라이트(Cellulite)제거 의료기기로 소개되어 다양한 비포&애프터(before & after) 비만치료 사례들이 올라와 있다. 국내에서는 병원시술만 허용되는 의료기인데 반해 미국에서는 일정자격의 미용실에서도 시술할 수 있어 그 만큼 ‘다이어트 체험사례’가 풍부하기 때문.

셀룰라이트(Cellulite)란 잉여 지방질이 인체를 떠도는 수분, 노폐물 등과 섞여 신체 각 부위에 뭉쳐있거나 퍼져있는 피하 지방덩어리를 말한다.

따라서 ‘바디 컨투어링’은 초음파와 저주파를 이용해 지방질만을 분리해 낸 후, 분리된 지방질을 인체 에너지로 활용함으로써 해당 신체부위를 주름 없이 축소시키는데 도움을 준다는 원리다. 통증이나 부작용, 요요현상도 거의 없다는 것.

이 방식 중 대표적인 제품의 하나가 바로 ‘벨라컨투어’. 이스라엘의 리얼에스테틱(Real Aesthetics)社가 셀룰라이트 제거 의료기기로 개발, 풍부한 임상사례를 통해 2008년 미국 FDA인증과 유럽 CE메디컬인증을 획득함으로써 세계적인 비만치료특허 히트상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벨라컨투어는 지난해 ‘통증완화용’으로 식약처 인증을 받아 국내에도 도입됐다. (주)벨라컨투어코리아 권기호(왼쪽) 신은화 공동대표
벨라컨투어는 지난해 ‘통증완화용’으로 식약처 인증을 받아 국내에도 도입됐다. (주)벨라컨투어코리아 권기호(왼쪽) 신은화 공동대표

이 의료기기와 시술방식이 한국에 소개된 것은 지난해 9월 (주)벨라컨투어코리아(공동대표 권기호, 신은화)가 식약처로부터 벨라컨투어의 ‘통증완화’ 적합인증을 받은 후부터.

1회 시술에 40분 정도가 소요되는데, 초음파 전기장과 주파수의 파장강도가 만들어내는 지방세포의 공진이 활발한 비만자일 경우 ‘바디 컨투어링’ 1회 시술만으로도 허리 사이즈가 2~3cm정도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 미국의 보고서.

미국 비만환자 703명에게 시술한 결과 10회 정도의 시술횟수로 평균 4cm의 허리 감소를 보였다. 체중감소 성공 확률은 92%.

중동 최대 의료기관인 하다샤(Hadassah) 메디컬센터가 분석한 결과는 보다 구체적이다. ‘바디 컨투어링’ 시술 횟수가 늘어날수록 허리사이즈가 더 줄어드는데 ▷5~7회 4.41cm ▷8~10회 5.24cm ▷11~14회 6.00cm ▷15회 이상이 8.46cm가 평균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 식이요법 다이어트 DX5 프로그램 : “다이어트도 든든히 먹어야 가능하다?”

가장 전통적인 다이어트 방식은 아무래도 식이요법. 전문가들은 식단조절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조언한다. 과식 폭식 야식은 물론 무작정 단식도 꼭 피해야할 요소다. 영양의 균형감 유지가 중요하기 때문.

시중에는 식이요법 식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다. 최근 미생물방식 친환경 음식물처리기로 유명한 (주)미랜바이오도 ‘식단조절식 다이어트’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주)미랜바이오가 새롭게 출시한 식이요법 다이어트 프로그램 'DX5'
(주)미랜바이오가 새롭게 출시한 식이요법 다이어트 프로그램 'DX5'

성인의 60%가 스스로 과체중이라고 말하는 비만관리의 황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 ‘다이어트 식이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었던 다이어트프로그램 식품개발 전문가들과 공동연구를 시작한지 6개월 만이다.

출시제품은 디엑스파이브(DX5). 금년 2월초 회원용으로 발매한 1차 생산제품 3천 세트가 두 달 만에 '완판'됨으로써 제품개발시의 우려를 씻어내고 회사 활력증진의 일등공신으로 올라섰다는 평이다.

프로그램의 완성을 위해 다섯 가지의 요소를 결합시켰다. ▷제1요소는 ‘지방관리’로 비만의 원인인 탄수화물과 지방 관리를 돕는 디엑스팻버닝(DXfatburning) ▷제2요소는 ‘혈액관리’로 혈액 속 노폐물 처리와 신체내 지방분해 효소의 자극을 돕는 디엑스 그린비에스(DXgreenBS)다.

또한 ▷제3요소는 ‘장관리’로 배변활동 강화에 의한 장내 환경의 개선과 혈중 콜레스트롤 수치의 개선을 돕는 디엑스화이버(DXfiber) ▷제4요소는 ‘영양공급’으로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한 영양관리 및 요요방지와 신체 에너지밸런스를 돕는 디엑스밸런스(DXbalance) ▷제5요소는 ‘수분관리’로 항산화작용을 위한 체내 수분균형 유지, 이뇨작용, 피로회복을 돕는 디엑스티(DXtea).

‘DX5’ 제품개발에 참여한 (주)미랜바이오 조광현 이사
‘DX5’ 제품개발에 참여한 (주)미랜바이오 조광현 이사

제품의 섭취는 하루 세끼를 모두 디엑스파이브로 섭취하는 초순 10일, 하루 두 끼를 디엑스파이브로 섭취하는 중순 10일에 이어 하순 10일은 하루 한 끼만을 디엑스파이브로 섭취하는 기간으로 설정한 1개월 프로그램 완성형이다.

하지만 10일간의 ‘하루 세끼 디엑스파이브’ 만으로도 큰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이 회원들의 설명. 이를 입증해보기 위해 회사측이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580명의 회원들을 대상으로 체중 변화를 조사한 결과 남성은 평균 5.9kg, 여성은 평균 4.2kg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지방 변화 역시 열흘간의 식이요법으로 남성은 평균 3.9kg, 여성은 평균 3.5kg이 감소했다.

◇ 영양불균형 다이어트의 부작용 : “급격한 다이어트는 모근약화로 탈모를 부른다”

다이어트에 왕도가 있다면 그것은 적절한 운동. 비만관리 업계 종사자들 역시 “운동만큼 좋은 만병통치약은 없다”고 입을 모은다.

(주)벨라컨투어코리아 신은화 대표는 “비만관리를 위해 전문의와의 상담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며,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 활동적인 생활습관의 병행이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하며, 요요현상이나 건강을 해칠 염려가 없는 최선의 다이어트 방법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미랜바이오 운영지원팀 조광현 이사 역시 “다이어트 업체 상당수가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단기간의 효과를 내세워 제품판매에만 열중인 상태”라고 지적하고, “투철한 정신력으로 실천하지 못한다면 그 어떠한 비만관리 시술방식이나 다이어트 프로그램도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웅선클리닉 홍성재 원장
웅선클리닉 홍성재 원장

무리한 다이어트는 의외의 부작용을 초래하기도 한다. 웅선클리닉 홍성재 원장은 “적절한 영양관리가 수반되지 않는 10kg 이상의 급격한 다이어트를 할 경우 인체에 대한 부담으로 오히려 탈모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 원장은 “급격한 체중감소 때 다량의 탈모 사례가 자주 있다. 이유는 영양 불균형 때문”이라며, “머리카락을 만드는 모근에 필요한 영양분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모발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이 주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탈모를 일으키는 두피질환으로는 비강성탈모증, 두부백선, 사성독발, 모낭염, 압박성 탈모증, 견인성 탈모증 등이 있다. 하지만 두피질환으로 생기는 탈모는 많지 않으며 두피질환을 해결하면 탈모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

홍 원장은 “탈모를 일으키는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철분 결핍과 갑상선 질환이다. 철분은 모낭세포를 분열시키는 촉진제 역할을 하여 모발 성장에 필요한 성분으로, 만약 부족하게 되면 탈모가 발생한다. 철분 결핍은 휴지기 탈모를 가진 여성의 72%에서 나타난다”고 밝힘으로써 영양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유승철 뷰티한국 기자 cow242@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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