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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의혹’ 세계육상기록 무효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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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의혹’ 세계육상기록 무효화 가능성

입력
2016.01.1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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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AF 홈페이지 캡처
IAAF 홈페이지 캡처

세바스찬 코(60)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이 최근 육상계에 얼룩진 약물 파문으로 “세계 기록을 초기화하자”는 강경파의 주장에 즉답을 피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코 회장이 ‘세계 기록 초기화’ 주장에 조심스럽게 답했다”고 보도했다. 코 회장은 “현재 가장 중요한 일은 도핑 문제와 비리 척결이다. 특히 약물 문제는 어떤 방법이라도 써서 바로 잡겠다”라고 말하면서도 “세계 기록 초기화는 신중히 접근할 문제다”라고 말했다. 에드 워너 영국육상경기연맹 회장 등 ‘강경파’는 최근 “약물 사용으로 만든 기록은 모두 삭제해야 한다. 하지만 1980~90년대 선수의 도핑 의혹을 밝혀내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다”라며 “세계 기록을 초기화해서 ‘약물로 만든 기록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 회장은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의견이다. 나도 여자부 단거리와 투척 종목 등 오랫동안 깨지지 않는 세계 기록 대부분이 적절하지 않은 방법으로 만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실제로 금지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선수가 피해를 볼 수 있다. 또한 육상 선수의 기록 달성 욕심을 꺾을 수도 있다. 세계 기록 초기화가 반도핑에 실제로 얼마나 도움이 될지도 의문”이라고 신중한 답변을 내 놓았다. 이어 “나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일부 종목의 기록 삭제 등 기록 초기화를 주제로 많은 이들과 토론하고 싶다”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뒀다.

세계반도핑기구는 2000년대 초반에 열린 대회에 선수들이 제출한 혈액, 소변 샘플을 재검사해 당시 기술로는 찾지 못한 금지약물 성분을 발견했다. 러시아의 조직적인 도핑 의혹 출발점도 당시에도 ‘음성 반응’이 나온 2000년대 초 혈액 샘플이었다. 하지만 1980~90년대 샘플로 금지약물 성분을 발견해내는 건 불가능하다는 주장도 있다. 때문에 30여 전 대기록에 대한 ‘약물 논란’은 진위를 가려내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그리피스 조이너가 1988년에 세운 여자 100m(10초49)와 200m(21초34), 마리타 코흐가 1985년에 작성한 400m 기록(47초60), 나탈야 리소프스카야가 1987년에 기록한 투포환 기록(22m63)은 아직 세계 기록으로 남아 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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