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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팩, 공짜 사은품에서 당당한 K뷰티 주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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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팩, 공짜 사은품에서 당당한 K뷰티 주역으로

입력
2015.07.0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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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마스크팩 열풍

올해 4000억원 규모 전망

전년대비 20% 증가한 수치

증권가 시장 전망 긍정적

중국내 마스크팩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국내 화장품 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리더스코스메틱 제공)
중국내 마스크팩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국내 화장품 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리더스코스메틱 제공)

바야흐로 마스크팩 전성시대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공짜 사은품에 머물렀던 마스크팩이 이젠 한국 화장품 산업의 위상을 드높이는 K뷰티 주역으로서 당당히 대접받고 있다.

中 마스크팩 수요 지속 확대, 한국 기업엔 호재

8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2014년 한국 마스크팩 시장 규모는 3,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2010년에 2,000억원 규모였던 점을 감안하면 꽤나 가파른 성장세다. 업계는 올해 전년대비 20% 증가한 4,000억원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스크팩 열풍이 한국산 화장품 선호도가 높은 중국으로부터 시작된 것인 만큼, 앞으로의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중국에서도 마스크팩은 매년 20% 이상 성장하는 품목이기 때문이다. 코트라 상하이무역관에 따르면 2014년 중국 마스크팩 시장 규모는 250억 위안(4조4,200억원)에 이른다. 이는 전년대비 25% 성장한 수치로, 올해는 5조원 규모를 가뿐히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모니터는 2020년까지 매년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리더스, 메디힐 등 中 타오바오몰 매출 상위권

중국 마스크팩 열풍으로 가장 큰 혜택을 본 곳은 단연 마스크팩 전문 제조판매사다. 이중 리더스코스메틱, 앨앤피코스메틱 등은 중국 최대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에서 마스크팩 부문 판매량 및 인기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물량이 부족해서 비용을 지불해도 한 달을 기다려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들릴 정도다.

실제로 리더스코스메틱은 2013년 매출액(166억원)보다 지난해 영업이익(213억원)이 더 클 만큼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현재는 기존 공장 대비 4배 이상 규모의 신규 공장을 설립 중이다.

엘앤피코스메틱 역시 '메디힐' 브랜드로 롯데, 신라 등 면세점에서 마스크팩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금년 춘절 기간중 명동 올리브영 매장에서도 판매 1위를 기록하며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들의 사랑을 확인한 바 있다.

이밖에 동물 마스크팩을 내세운 SNP코스메틱과 마스크팩 전문 브랜드숍을 표방한 로얄스킨, 올마스크스토리 등도 한국 대표 마스크팩 브랜드로서 인기를 얻고 있다.

LG생활건강 등 마스크팩 사업 강화

마스크팩 열풍을 타고 마스크팩 사업을 강화하는 기업도 잇달고 있다.

LG생활건강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마스크팩 전문 브랜드 '디어패커'를 론칭해 화제가 됐다. 지난해 자사 브랜드숍 더페이스샵을 통해서만 3,300만 장의 마스크팩을 판매하면서 시장성을 확인한 LG생활건강이 마스크팩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것이다.

화장품 전문 제조사인 피코스텍은 더필코리아라는 법인을 설립하고 '더필' 브랜드로 마스크팩 7종을 선보였다. 엔코스 역시 인쇄기술 20년 역사를 지닌 서진 이노베이션과의 기술 융합을 통해 하이드로겔 프린팅 마스크팩을 내놨다.

국내 대표 화장품 제조사인 코스맥스는 지난해 12월 패치형 의약품 및 화장품 전문 ODM 회사인 아이큐어와 합작법인 코스맥스아이큐어를 설립했다. 코스맥스아이큐어는 고가 마스크팩 제품 생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마스크팩 공장 신축은 물론 중국 공장 증설도 계획함으로써 마스크팩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업계는 한국산 마스크팩 열풍의 이유로 저렴한 가격과 편리한 사용, 뛰어난 제품력을 꼽는다.

마스크팩 전문점 올마스크스토리 관계자는 "중국 마스크팩은 대부분 색소, 파라벤 등 유해 성분이 들어가는데 한국산 제품은 그렇지 않다"며 "뛰어난 품질력에 안전한 제품이라는 인식이 더해지면서 중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킨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염보라 뷰티한국 기자 bora@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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