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배 기자

등록 : 2017.02.22 04:40
수정 : 2017.02.22 04:40

울주세계산악영화제로 ‘문화도시’ 탈바꿈

[전국 242개 지자체 평가 농어촌 부문]종합 1위 울주군

등록 : 2017.02.22 04:40
수정 : 2017.02.22 04:40

재정력 1위ㆍ행정서비스 4위 토대

체육센터 만들어 체력 증진 돕고

자녀교육 전문가 강의 수시 개최

1,000m급 산 9개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영남알프스를 품고 있는 울주군은 지난해 9월 7년의 산고 끝에 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출범시켰다. 울주군은 이 영화제를 세계 3대 산악영화제로 발전시켜 국내 산악문화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울주군 제공

“저 산은 내게 우지마라 우지마라 하고~~.” 지난해 9월30일 저녁 영남알프스 기슭인 울산 울주군 상북면 복합웰컴센터 야외상영관. 이날 울주군이 개최한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 모인 3,000여명의 관객이 후끈한 열기를 뿜어냈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가수 양희은의 축하공연,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4좌를 등정한 ‘산악계의 살아있는 전설’ 라인홀트 메스너의 그린카펫 행사 등이 이어져 환호를 자아냈다.

닷새간 이어진 영화제에는 총 5만4,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21개국 78편의 영화가 상영돼 106억원이 넘는 경제효과를 거뒀다. 울주군을 국내외에 널리 알린 계기였음은 물론이다. 전국 군 단위에서 국제영화제를 개최한 곳은 울주군이 유일하다. 가지산 간월산 신불산 등 1,000m급 산 9개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영남알프스를 품고 있는 지리적 조건이 큰 영향을 미쳤다. 울주군은 2010년부터 이탈리아 트렌토영화제, 캐나다 밴프영화제와 교류하며 ‘밴프 월드투어 울주상영회’와 ‘울주세계산악영화제 프레페스티벌’을 여는 등 치밀한 준비 끝에 7년 만에 문화도시 울주의 ‘옥동자’를 탄생시킨 것이다. 올해 제2회 영화제를 준비 중인 울주군은 예산을 20억원에서 25억원으로 늘리는 한편 세계산악문화상도 제정키로 했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요람인 복합웰컴센터 인공암벽장과 알프스시네마(영화관)는 늘 주민들로 붐빈다. 센터 측은 지난해 산악영화제에서 상영된 영화를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밤에 무료 상영한다.

17일 저녁 8시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국민체육센터 3층 헬스장에는 주민 30여명이 비지땀을 흘리며 운동에 열중하고 있었다. 초현대식 시설을 갖춘 160㎡ 규모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던 박모(45)씨는 “시설이 쾌적한데다 군민은 20% 할인된 월 2만원에 이용할 수 있어 대만족”이라고 했다. 작년 말 141억원을 들여 개관한 이 센터는 하루 1,200명 넘는 이용객이 찾는다. 울주군은 이 곳에서 자녀교육에 따뜻한 멘토 역할을 하는 전문가들의 강의를 듣는 ‘울주3040 부모공감 콘서트’도 수시로 열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9월 76억원을 들여 개관한 울주군 육아지원종합센터도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로 종일 붐빈다. 맘카페, 놀이실, 체험실, 도서ㆍ장난감 대여실 등은 기능별로 하루 평균 100~200명이 찾는다. 민선영 센터장은 “울산대 아동가정복지학과의 자문과 직원교육을 토대로 영유아 상담역량을 높였더니 호응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울주군은 탄탄한 재정력(1위)과 행정서비스(4위)를 토대로 82개 농어촌(군 단위) 지역 평가에서 종합 1위에 올랐다. 석유화학 등 기존 산업의 선전과 함께 에너지융합산업단지 분양, 청량율리도시개발사업 시설용지 매각 등이 지방세 및 세외수입을 끌어올린 동력이었다.

울주=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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