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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의 봄날은 언제올까? #투타겸업 #회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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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의 봄날은 언제올까? #투타겸업 #회의론

입력
2018.03.1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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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사진=AP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일본인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4ㆍLA 에인절스)가 기대했던 만큼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투수와 타자를 겸하는 그는 양쪽 어느 포지션에서도 확실한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야후스포츠는 오타니에 대해 “지금으로써는 ‘일본의 베이브 루스’라고 하기에는 맞지 않는다. 마이너리그에서 개막전을 치러야 한다”고 평가했다.

투수로 선발 등판한 두 차례 경기에서 모두 부진했다. 오타니는 지난 17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2018 시범경기 두 번째 선발 등판했다. 콜로라도 로스키를 상대로 1⅓이닝 동안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타자 13명을 상대로 공 50개를 던졌다.

오타니는 2회를 마치지 못한 채 홈런 두 방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와 자존심을 구겼다. 이로써 오타니의 시범경기 성적은 8⅓이닝, 18피안타(4피홈런), 17실점, 15자책점, 19탈삼진, 3볼넷이 됐다. 평균자책점은 16.21에 달했다.

타석에서도 실망감을 안겼다. 타자로서 타율은 0.100(20타수 2안타)에 그쳤다. 이에 현지 여러 언론들은 “오타니의 타격은 고교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투수와 타자 겸업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다. 투수와 타자 중 한 쪽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오타니의 의지는 확고하다. 그는 “개막까지 2주가 남았는데 불안함 없이 시작한 시즌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다. 나의 기용 방안은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결정할 일이다. 나름대로 하고 싶은 것을 하며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타니는 일본에서부터 흔치 않은 투타 겸업 선수로 주목 받으며 간판 스타로 자라났다. 미국에 진출하면서도 마운드와 타석에 동시에 서기를 희망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마이크 소시아 LA 에인절스 감독은 여전히 오타니에게 신뢰를 보내고 있다. 그는 17일 경기 후 “오늘 경기를 비디오로 돌려보고 문제점을 찾을 것이다. 그가 자신만의 릴리스 포인트를 찾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콜로라도의 거포 놀런 아레나도는 오타니에 대해 “기술에는 문제가 없지만 자신감을 찾아야 한다”며 낙관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투수보다 타자로 좋은 성적을 냈다. 니혼햄 파이터스 소속으로 6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2, 16홈런 31타점을 기록했다. 투수로는 두 번의 부상에 시달리며 5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3승 2패, 평균자책점 3.20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미국 야구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빅리그 진출에 도전했지만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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