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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지연’지탄 받은 국민의당 “이젠 좌고우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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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지연’지탄 받은 국민의당 “이젠 좌고우면 없다”

입력
2016.12.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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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오른쪽)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4일 경기 부천시 부천역 북부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오른쪽)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4일 경기 부천시 부천역 북부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김무성이 설득 나서야”

안철수 “秋 뒷거래 시도” 공세도

오늘 새 비대위원장 선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처리를 9일로 연기해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는 국민의당이 이번에는 좌고우면 없이 ‘탄핵 열차’에 몸을 싣고 정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탄핵 연기로 인한 국민의당의 내상은 예상보다 심각하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3일 6차 촛불집회 현장에서 “똑바로 하라”는 등 시민들의 거센 비난에 직면했다. 각 의원실과 중앙당사에는 주말까지 항의 전화가 빗발쳤으며, 전북도당 사무실은 21시간 동안 전북 민주노총 관계자들에게 점거됐다.

위기를 실감한 국민의당은 새누리당 공략에 전력을 다했다. 박 위원장은 3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비박계 수장 격인 김무성 전 대표를 향해 “박 대통령이 살면 김 전 대표도 죽고 나라도 죽는다”며 “비박계 의원들을 설득해 9일 탄핵 열차에 탑승하길 요청한다”고 했다. 탄핵안 발의 전 “그래도 비박계를 설득해야 한다”며 회유책을 쓸 때와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 같은 기류는 4일 비박계 의원들의 입장 변화 이후에도 이어졌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새누리당은 (비박계 외에도) 소속 의원 전원에게 탄핵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은 동시에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책임론 공세도 시작했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국민포럼 창립 기념 강연에서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1일 아침 박 대통령의 퇴진 일자를 두고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와) 뒷거래를 시도했다”며 “그러다 보니 무리하게 2일 탄핵 발의를 주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연재 부대변인은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의 열성 지지자들을 향해 “진실 왜곡, 반말짓거리, 사실판단 못하고, 지령 받은 좀비처럼 막말 함부로 질러대는 짓거리들. 우리가 탄핵 반대? 소가 웃네”라며 비난을 쏟아내 논란이 일었다.

가뜩이나 혼란스러운 정국에서 국민의당은 5일 중앙위원회를 열고 박 위원장에 이은 2기 비대위원장을 새로 뽑는다. 내년 1월 15일 예정된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 새 비대위원장으로는 4선 김동철 의원이 추천된 상태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선 지난달 30일 ‘여권과 퇴진 일정 논의 필요성’을 주장했던 김 의원에 대한 반발 기류도 상당해 진통이 예상된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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