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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석 기자

등록 : 2018.01.03 19:14
수정 : 2018.01.03 19:18

효성, 지주회사 체제 전환 확정

등록 : 2018.01.03 19:14
수정 : 2018.01.03 19:18

조현준 효성 회장. 효성 제공

효성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주력 계열사를 합병한 지 20년 만이다.

이번 회사 분할로 효성은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효율적인 경영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효성은 3일 이사회를 열고 ㈜효성을 지주회사와 4개의 사업회사로 인적 분할하는 방안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지주사 전환을 공식화한 후 4개월여 만이다. 인적 분할을 하면 존속 회사의 주주들은 기존의 지분율대로 신설법인 주식을 나눠 갖게 된다.

㈜효성은 투자를 담당할 존속법인인 지주회사와 분할회사인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4개 사업회사로 나뉘게 된다. 지주회사인 ㈜효성은 자회사의 지분관리 및 투자를 담당하게 된다.

효성티앤씨㈜는 섬유ㆍ무역 부문, 효성중공업㈜는 중공업과 건설 부문, 효성첨단소재㈜는 산업자재 부문, 효성화학㈜는 화학 부문을 각각 맡게 된다. 국내외 계열사의 경우 신설회사 사업과 연관성이 높은 계열사 주식은 해당 신설회사로 승계되고 나머지는 ㈜효성에 존속된다. ㈜효성은 4월 2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회사분할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한 뒤 가결되면 6월 1일자로 회사분할을 진행한다. 신설 분할회사들에 대한 신주상장 예정일은 7월 13일이다.

효성은 1998년 외환위기 당시 효성T&C, 효성물산, 효성생활산업, 효성중공업 등 주력 4사를 합병한 이후 20여년간 단일 회사 체제로 섬유, 산업자재, 중공업 부문 등 서로 다른 성격의 사업 부문을 유지해왔다.

효성은 조현준 회장이 지난해 1월 취임한 뒤 ‘오너 3세 경영 시대’를 맞고 있다. ㈜효성의 최대 주주인 조 회장이 현재 지분 14.27%를 갖고 있고 조 회장의 동생인 조현상 효성 사장이 12.21%, 조 회장, 조 사장 형제의 아버지인 조석래 전 회장이 10.1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대주주는 인적 분할을 통해 새로 출범하는 4개 사업회사 지분을 현물 출자해 지주사 신주를 배정받는다. 이럴 경우 오너 일가의 지분율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이번 회사분할로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분할회사들도 독립경영체제가 구축되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가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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