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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순방 우간다, 북한 무관 50여명 격리…한국인에 공격 가능성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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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순방 우간다, 북한 무관 50여명 격리…한국인에 공격 가능성 차단

입력
2016.05.3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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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측 방문단 숙소 경비 강화도

무세베니 대통령 ‘북한 협력 중단’

우간다 정부 인사가 부인하자

외교장관이 곧바로 나서 번복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열린 '한-우간다 문화공연'에서 우간다 태권도 시범단의 어린이들에 둘러싸인 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캄팔라=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열린 '한-우간다 문화공연'에서 우간다 태권도 시범단의 어린이들에 둘러싸인 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캄팔라=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국빈방문 중인 우간다가 군ㆍ경찰 훈련을 위해 북한에서 파견된 무관 50여명을 격리 조치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우간다 정부는 박 대통령의 순방을 앞두고 한국인들을 북한 무관들이 공격할 가능성을 걱정해 이런 조치를 한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우간다는 또 박 대통령과 경제사절단, 수행원, 기자단 등의 숙소와 주변 지역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 정부 인사는 “캄팔라에 있는 동안 안심해도 된다는 우간다 정부 인사로부터 몇 번이나 들었다”며 “우간다가 한국을 각별하게 생각한다는 뜻 아니겠느냐”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우간다 음피지주(州)에 우리 정부가 52억원을 들여 지은 농업지도자연수원 개원식에 참석해, 새마을운동 배우기에 열심인 우간다 농촌 지도자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은 우간다에서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우간다의 가까운 친구이자 새마을운동의 동반자로 항상 그 길에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과 군사 협력을 중단하겠다는 요웨리 무세베니 대통령의 약속을 우간다 정부 인사가 30일 부인했다가 다시 번복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논란의 발단은 우간다 정부 부대변인의 발언을 인용한 보도였다. 그는 청와대가 29일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무세베니 대통령이 북한과 협력을 중단하겠다고 했다”고 공개한 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AFP 통신에 말했다. 우간다가 오랜 우방인 북한에 등을 돌리기로 한 것에 국제사회가 상당한 관심을 보인 만큼, 청와대의 성과 부풀리기 또는 외교적 망신 논란으로 확대될 수 있는 사안이었다.

그러나 우간다 외교부장관이 곧바로 현지 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유엔 제재에 따라 북한과 협력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공식 확인하면서 논란은 정리됐다. 문제의 우간다 부대변인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다시 인터뷰 하면서 자신의 발언을 뒤집었다.

청와대는 한숨을 돌렸다. 정연국 대변인은 “우간다 언론들이 오늘 (청와대 브리핑과) 같은 내용의 보도를 일제히 내보냈다”고 소개하고 “우간다 외교부에 다시 확인한 결과,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도 “우간다 정부 내 혼선이 있었거나, 우간다 부대변인 혹은 AFP 기자의 실수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캄팔라(우간다)=최문선 기자 moon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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