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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포스가 된 DDP… 샤넬의 뮤즈들 서울서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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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포스가 된 DDP… 샤넬의 뮤즈들 서울서 한자리에

입력
2015.05.0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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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함께 한 쇼의 주인공 칼 라거펠트와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 AP=연합뉴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함께 한 쇼의 주인공 칼 라거펠트와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 AP=연합뉴스

샤넬의 ‘2015/16 크루즈 컬렉션’ 패션쇼는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샤넬 글로벌 쇼라는 점 말고도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무엇보다도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샤넬의 뮤즈들을 직접 비행기에 태워 서울로 불러들였다는 점이 관심을 모았다. 샤넬을 대표하는 새 얼굴이 된 미국 영화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 지난해 두바이 크루즈 컬렉션에도 참여한 2013년의 뮤즈 틸다 스윈튼을 비롯, 지젤 번천, 알마 조도로브스키, 이자벨 위페르, 키쿠치 린코, 아무로 나미에 등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샤넬로 차려 입고 한 날 한 시 서울에 모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하이패션 중의 하이패션인 샤넬이기에 가능한 ‘역대급 프로젝트’다.

칼 라거펠트를 알현할 수 있는 기회가 그 자체로 국제급 인증을 받는 이벤트인지라 국내 연예인들 중 누가 초대장을 거머쥘 수 있을지도 호사가들의 관심사였다. 물밑 외교전의 승자는 K팝을 대표하는 한류스타 지드래곤과 태양, 소녀시대의 윤아, f(x)의 크리스탈, 슈퍼주니어의 최시원이었다. 배우보다는 패셔니스타로 더 활발하게 활동하는 정려원과 한예슬을 비롯, 박신혜, 고아성도 외신의 플래시를 받았다.

쇼의 초대 손님 대부분은 샤넬의 특급고객들. 이 도도한 관람객들 사이에서 엄청난 환호성이 터져 나온 건 딱 세 번이었다. 은근한 관찰과 견제가 횡행하는 날카로운 시선의 전장터에 편안한 옷차림과 자연스런 매너로 슈퍼모델 지젤 번천이 환하게 웃으며 휘청휘청 걸어 들어 올 때가 첫 번째, 국제스타의 위상을 여실히 보여준 지드래곤 입장이 두 번째, 샤넬의 황제 라거펠트가 쇼를 마치고 런웨이 위를 돌며 인사할 때가 마지막이었다.

샤넬의 쇼에는 샤넬을 입고 가야 한다는 국제적 준칙에 따라 스타 배우부터 노부인까지 대개가 샤넬의 트위드 재킷을 입고 왔다. 이때 너무 인기 있는 옷은 입지 않는 게 좋을 듯. 다양한 국적의 여성 관람객 대여섯 명이 똑같은 재킷을 입고 와 계면쩍으면서도 재미있는 장면이 연출됐다.

박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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