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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함께 살고 싶다냥~” 길고양이의 간절한 외침

입력
2016.10.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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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는 도심에서 사람과 함께 공존해야 하는 소중한 생명입니다. 하지만 주인이 없다고, 말을 하지 못하는 존재라고 해서 학대하고 괴롭히는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길고양이를 모두 사랑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구 괴롭히거나 없애도 되는 존재는 분명 아닙니다.

동물보호법 상 명백한 보호대상임에도 유독 천대 받는 길고양이들. 이들이 원하는 건 “보호해 달라”, “예뻐해달라”가 아니라 그저 이 땅 위에서 “함께 살게 해달라”는 것 아닐까요.

글·기획=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한송아 동그람이 에디터 badook2@hankookilbo.com

디자인= 백종호 디자이너

요즘 길고양이들이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갈 곳 없는 길고양이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기 때문인데요.

최근 앞발과 뒷발이 천으로 묶인 고양이가 쓰레기 봉투에 버려진 채 발견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결국 신고한 사람이 고양이가 안 팔리자 유기된 것처럼 보이도록 꾸민 것으로 드러났죠.

인천 신포국제시장에서는 길고양이를 돌보는 것을 두고 캣맘들과 상인들의 갈등이 있엇습니다.

캣맘 “고양이들이 쥐약을 먹고 죽어가고 있다”vs 상인 “그런 적이 없다. 영업에 피해준다”

사실 길고양이 범죄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길고양이를 죽이기 위해 독극물이 묻은 음식을 살포하기도 하고 발로 차거나 땅에 내동댕이치는 등 관련 사건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입니다.

길고양이가 살인진드기를 전파할 수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동물과 사람 사이에 전파된 사례는 없는데요. 동물보호단체들은 고양이들과 캣맘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정정보도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길고양이들은 영역동물로 마구 없앤다고 해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다른 길고양이들이 그 자리를 메우게 되기 때문입니다.

밥과 물을 주고 관리하는 대신 중성화수술(TNR)을 통해 길고양이의 개체 수를 조절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거론됩니다. 이는 지역자치단체와 캣맘, 다른 주민들의 협조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길고양이를 모든 사람들이 사랑해야 한다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배척만 해서도 안될 겁니다.

하루 하루 길 위에서 고단한 삶을 사는 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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