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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상속받은 부자 비율 63%…미국ㆍ중국ㆍ일본의 두 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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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상속받은 부자 비율 63%…미국ㆍ중국ㆍ일본의 두 배 넘어

입력
2017.01.0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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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한국, 미국, 중국, 일본 4개국의 주식 부자를 국가별로 40명씩 꼽아보니 한국의 상속형 부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우리나라 부자 10명 중 6명 이상이 상속을 통해 부를 물려받은 반면 미국, 중국, 일본은 상속부호 비중이 10명 중 3명 이하였다. 지난 10년간 주식 부자의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나라는 중국이었고 한국은 두 번째였다.

4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미국 포브스에서 매년 발표하는 한국, 미국, 중국, 일본 4개국 상위 주식 부자 160명(국가별 40명)의 2007~2017년 재산 현황을 조사해본 결과, 전체 중 112명(70.0%)이 창업을 통해 백만장자가 된 자수성가형 부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속형 부자는 48명(30.0%)이었다. 10년 전인 2007년에 비하면 자수성가형 부자는 96명(60.0%)에서 16명 늘었고, 64명(40.0%)이던 상속형 부자는 그만큼 감소했다.

상속형 부자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는 한국이다. 우리나라는 40명 중 25명이 상속형 부자로 비중이 62.5%에 달했다. 40명 중 10명(25.0%)인 미국과 12명(30.0%)인 일본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중국은 상속형 부자가 단 1명(2.5%)에 불과했다. 우리나라는 10년 전에도 40명 중 77.5%인 31명이 상속형 부자로 4개국 가운데 비중이 가장 높았다. 당시 미국은 18명(45.0%)으로 2위였고, 일본은 14명(35.0%)이었다. 중국은 당시에도 상속형 부자는 1명뿐이었다.

4개국 주식 부자들의 재산은 10년 사이 2배 정도로 늘었다. 지난 2007년 8,183억 달러이던 4개국 부자 160명의 재산가치는 올해 1조6,675억 달러로 103.8% 증가했다. 특히 자수성가형 부자 재산이 5,259억 달러에서 1조2,753억 달러로 142.5% 급증했고, 상속형 부자 재산은 2,923억 달러에서 3,922억 달러로 34.2% 증가하는데 그쳤다.

국가별로는 중국 부자들의 재산이 1,209억 달러에서 3,528억 달러로 191.9%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한국은 170.1% 늘어 중국에 이어 2위였다. 2007년 362억 달러이던 상위 부자 40명의 재산은 올해 977억 달러로 증가했다.

2007년 이후 10년간 부호 리스트에 오른 부자 중에는 빌 게이츠 MS창업자가 810억 달러를 보유해 세계 최고였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655억 달러로 2위,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가 493억 달러로 3위였다. 이어 코크 인더스트리의 데이비드 코크와 찰스 코크 형제가 각각 420억 달러로 공동 4위였다. 국내 최고 부자는 이건희 삼성 회장으로 126억 달러의 재산을 갖고 있다. 2위는 84억 달러를 가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차지했다. 서 회장의 보유 재산은 10년 전 11억 달러에서 663.6%나 급증해 국내 부자 중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2억 달러로 3위, 정몽구 현대그룹 회장이 48억 달러로 4위, 김정주 넥슨 창업자가 41억 달러로 5위에 올랐다.

한준규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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